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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120] 성장의 회복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120] 성장의 회복

En Hakkore 2024. 4. 8. 11:45

둘째, "아브람은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다"는 기록을 본다(창 12:9).

남방으로 가면 애굽이 있는 곳이다. 가장 의미심장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는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는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애굽은 세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애굽으로 돌아간다 함은 논리적으로 벧엘에서 떠나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신자의 마음이 구속자와 바른 관계에 놓여 있다면 그는 "오, 주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요, 나는 당신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았나이다"라고 고백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지지 않을 때, 다른 방해되는 요소들이 나타나 역사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단번에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다. 아브람도 그렇지 않았다. 그가 애굽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남방으로 점점 내려갔던 것이다.'!

세째, "그리고 그 땅에 기근이 있었다"(10절)고 했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어떤 사람은 그의 믿음의 시련을 말한다고 하지만 천만에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앞서 하나님의 위험표지임을 알리는 적색빛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족장이 머뭇거리다가 '자기의 길을 생각하였던' 것을 세밀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믿음은 그것이 정도를 걷고 건전하게 사용되고 있을 때 시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에 찌꺼기가 끼어 있으니까 불로 연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벧엘에서는 기근이 없었다. 거기에는 항상 모든 것이 풍족히 준비되어 있었다. 성경의 비유에는 믿음을 시련하기 위하여 기근이 보내어졌다고 하지 않았다(창 26:1; 룻1:1; 삼하 22:1 참조).

모든 경우를 살펴보아도 기근은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리스도는 생명의 떡이며 그에게서 떠나면 필시 기근이 오게 마련이다.♡ 탕자가 '먼 나라'로 갔을 때 '기근이 있었다'(눅 15).

그때 이 기근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기뻐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섭리의 메시지였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한 섭리에 대해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들은 우리 자신을 살피고 우리의 길을 바르게 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온 두드림이다.♡

"아브람이 애굽에 우거하려 하여 그리로 내려갔으니"(10절) 그는 그의 자녀들을 동반했다. 그들은 당연히 '하나님의 징계'를 연단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태어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아픔으로 보며 이것을 금방 '잊어버린다'(히 12:5). 또 여기에서 아무 유익도 끌어내지 못한다.

슬프다. 보통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막대기'로 (양심과 마음에) '연단을 받는' 대신, 어찌하여 내가 이렇게도 쉽사리 또 빠르게 이것을 감수해야만 하는가? 라고 묻는다. 내게 병이 생기면, 주께로 돌아서서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일게 하옵소서"(욥 10:4)라고 하는 대신, 의사를 부르는, 즉 애굽에서 구원받기를 꾀한다.

아브람은 벧엘을 떠났다.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중단한 자는 그에게 일시적인 문제도 의탁할 수 없다.♡ 그들은 대신 육신의 팔을 의지한다. 도움을 구하여 애굽으로 내려간 자들에게 - 세상으로 돌아선 자들에게 - 하나님은 '화로다'라고 말씀하신다.(사 30:1,2)

우리는 이제 창세기 12:11-13에 기록된 사건 - 이것은 말하기가 좀 어슬픈 기록이지만 -에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 아브람이 애굽에 가까이 옴에 따라 그의 마음 가운데 두려움이 앞섰다. 그가 애굽에 들어서기 이전에 그 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슬프게도 자아에 집착하였던 것이다. 그는 아내에게 이르기를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리라." "마음이 패역한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만족하겠고"(잠 14:14)라는 말씀은 사실이 아닌가!

아브람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며, 자기의 아내에게 결혼한 것을 부인하라고 했다. 아브람은 자신과의 진정한 관계를 공언하길 두려워했다. 이와같이 성도가 애굽에 내려갈 때는 항상 이러하다. 그는 즉시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렸다. 그가 세상과 짝할 때 자신의 진정한 색깔을 유지하지 못하고 동화되어 버린다.♡♡

아브람이 애굽인에게 축복을 베풀기는 커녕 그는 오히려 그들에게 '큰 재앙'(17절)을 안겨 주었다. 결국에는 애굽인들이 그를 '내어 보냈다.' 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