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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97] 영적인 쇠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97] 영적인 쇠퇴

En Hakkore 2024. 4. 6. 21:25

우리는 여태까지 영적인 타락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며 그것의 주요한 원인에 대해 지적해 보았다. 그러므로 죄의 잠행성(潛行性)에 대해서는 몇 마디만 언급하고자 한다.

죄는 영적인 질병이다(시 103:3) 여러 가지 점에서 우리가 그것을 의식하기도 전에 살짝 들어와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 우리는 '죄의 속이는 것'(히 3:15)에 대해 언제나 방심하고 있을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이 최초로 역사할 때 그것을 거부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이내 우리를 주관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권고받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수 23:11).

모든 영적인 쇠퇴는 그를 사랑하는 우리의 사랑이 약화된 데 기인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하늘에 속한 것이다. 토질이 좋지 못한 땅에 심기워진 나무는 보호해 주고 물을 주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애정을 유혹하고 복된 하나님에 대항하는 여러 가지 대상들로 둘러싸여  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떠나가게 하려는 내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대개 그리스도인의 초기에 있어지는 사랑은 참신하고 뜨겁다. 최초로 믿는 복음은 그에게 놀라움과 경이이며, 여호와께 찬양을 돌린다. 감사와 찬양이 은연중에 흘러나온다. 영혼은 깊은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형용할 수 없는 은사에 매료되어 다른 모든 것들에서 손을 뗀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렘 2:2)이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평화와 기쁨을 맛본 자는 이렇게 외친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 116:112).

이때 거듭난 영혼은 이같이 큰 일을 행하신 주님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으며 이전에 사랑하던 것들과 섬기던 것들로 다시 되돌아 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염려와 시험이 다 지난 후 20년 동안 그것으로 인한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면 그때 참으로 행복하다 말할 수 있으리라. 타락을 전연 맛보지 않은 사람들도 혹 있지만 모든 사람의 경우가 그렇지는 않다.

그리스도인들이 그의 처음 사랑에서 떠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 적잖은 신앙의 노교수들이 한때 냉냉하고 육적인 데 빠졌다가 나왔던 경험을 한 후,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 불명예가 되는 마음의 상태로 이끌려고 한다.

그들은 어린 신자들에게 냉소를 머금고 오늘은 기쁨을 만끽 하지만, 곧 멀잖아 내려감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시킨다. 그러나 이런 개종자들을 향하여 이런 식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바나바가 안디옥에 있는 어린 신자들을 방문하였을 때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였다.'

그는 그들에게 그들 최초의 열정, 확신, 기쁨에서 타락의 상태를 예상하기보다는,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 권하니라"(행 11:23)고 했다. 교회의 위대하신 머리이신 예수께서는 에베소 성도들에게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음으로 내가 너를 책망하노라"고 말씀하셨다.(계 2:4)

그리스도인의 사랑, 열정, 혹은 위로가 왜 감해져야 하는가에 대한 어떤 이유나 필연성은 없다. 그들에게 최초로 일어났던 대상이나 생각들은 그들의 힘을 뺏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나 그리스도의 피의 효능성이나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성령의 역사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스도는 여전히 '죄인의 친구'이시며,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능히 구원하실 수 있으시다.♡ 우리가 우리의 사랑에서 왜 식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바르고 진정한 이유가 있기는 커녕 문제는 그 반대이다.

우리가 최초로 그리스도와 복음에 관해 알려고 할때는 그것이 매우 불충분하고 결점 투성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적으로 주님 알기를 힘쓰면, 우리는 그를 잘 알게 될 것이며, 그의 완전하심에 대해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며, 그의 적합성과 그의 충만하심이 우리에게 덧입혀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더욱 높이 떠받든다. 사도 바울은 "너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판단에서 점점 자라 풍성하기를 원하노라"(빌 1:9)고 말헀다. 그는 그의 남은 여생이 점점 가까이 옴에 따라, 타락하기는 커녕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갔던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