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96] 영적인 쇠퇴

어린 신자들이여, 당신들은 가장 가깝게 사귀고 있는 친구들이 당신에게 선한 일에든 악한 일에든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당신들은 세속적인 신앙심으로 친구를 사귐으로 그분을 격노케 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와는 떨어진 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음을 알아야 한다.

"방앗간에 사는 자에게는 옷에 밀가루가 묻을 것이다. 향수집에 살면서 그것을 다루는 자에게는 향수가 몸에 베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건한 친구와 사귀면 우리도 그와같이 될 것이다"(어떤 청교도).

"현명한 자와 함께 행하는 자는 현명하게 될 것이라"(잠 13:20). 가장 가까운 친구를 선택함에 있어서 매력적인 인간성에 현혹되지 말라. 거기에는 양의 옷을 입은 이리가 득실거린다. 더우기 조심해야 할 일은 당신으로 타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친교가 곧 사랑이요 그리스도의 형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요 당신의 형상으로 삼아서도 안될 것이다.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와 주의 법도를 지키는 자의 동무라"(시 119:63). 이것은 하나님 자녀의 목적과 수고가 되어야 한다. 비록 이러한 자들이 요즘과 같은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들만이 당신으로 '좁은 길'을 가도록 격려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사귐 가치가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여호와를 믿노라'고 공언하는 자들이 아니라, 여호와 경외함을 실증해 보이는 자들이다. 그들은 주님의 법도를 단지 고백만 하는 자들이 아니라, 실제로 행하는 자들이며 이것은 당신이 주의해서 지켜야 할 바이다. 그들은 당신의 '엄격함'을 비웃는 자들이 아니라, 당신에게 힘을 북돋아 주며 유익한 충고를 해주며 기도와 경건생활에 도움을 주는 자들이다.

이 거룩한 자들은 당신을 더욱 경건하게 도와줄 것이다. 이들의 대화는 거룩한 것들로 주제를 삼으며 이것은 당신으로 위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게 한다. 당신이 만약 이러한 사람들 중 어느 누구와도 친구로 삼지 못했다면 다음과 같은 진지한 기도를 올려야 할 것이다.

"주를 경외하는 자로 내게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저희가 주의 증거를 알리이다."(시 119:79)

세상적인 것들에 집착함

'세상적'이라는 말은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아주 상이한 것들을 의미한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의 생각이 세상에 일시적으로 있다가 없어질 것들에 너무 집착되어 있다고 한탄한다.

우리는 여기서 이 용어의 의미를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우리가 목적하는 바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부과하신 의무수행이나, 문화적인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이나(이를테면 기차나 전신이나 인쇄기), 제공되어진 바 그것들을 (음식, 의복, 주택) 즐기는 것은, 어느 면으로 보나 악한 의미에 있어서의 '세상적'인 것이 아니다.

영적인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은, 세상에 취해 쾌락을 누리는 것이며, 마음이 세상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로 억눌려 있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금지된 바 세상과 세상적인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며, 세심히 주의하여 그것에 마음을 지키지 아니하면 금방 이 올무에 얽히고 말 것이다.

롯의 경우를 보면 그는 이러한 악에 대해 가장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그는 탐욕의 영에게 굴복하였고 세속적인 이권에 눈이 어두워 가족의 신령한 복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아브라함이 롯에게 그의 삼촌 곁에 있지 말고, 그와 그의 양떼를 위하여 지존자께서 복주신 가나안 땅을 택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눈을 들어 요단을 바라 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들을 택하고 동으로 옮겼더라"(창 13"8-11).

그것이 그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그는 소돔에서 참사관이 되었으며(창 19:1) 순례자의 장막을 버리고 집을 가졌다(2절). 그 결과 그와 그의 가족이 받은 재앙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증거를 망치게 했던 세상적인 것들 중의 하나는 정치이다.

우리는 여기서 성도가 정치에 관해 어떤 관심을 표명해야 할지를 상세히 논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것이 영적인 것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정치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가지므로 어떤 신령한 욕구가 뒷전으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분명히 말해 정치는 이 세상사와만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것을 추구하기 위해 힘을 기울임으로 자연 영원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진다. 세상적인 것들은 그것이 아무리 합법적이라 해도 그것에 우리의 관심은 지나치게 집중시키면 그것이 올무가 되어 영적인 수액을 제거해 버린다.

우리가 상당히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성도들이 하루에 몇 시간이고 입후보자들의 정견발표나 들으며, 거기에 관한 신문이나 읽고, 최금 선거에 대해 동료들과 정치적인 잡담이나 한다면, 생명의 양식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로 그 맛을 잃어 버리고 말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