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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91] 영적인 쇠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91] 영적인 쇠퇴

En Hakkore 2024. 4. 6. 21:20

둘째, 쇠퇴의 원인

갈라디아 5:17에서 언급되는 '육,' 즉 내재하는 죄는 단절되지 않는 것으로서, 언제나 '영,' 즉 신자의 영혼 속에 있는 은혜의 원리를 부단히 거스린다. 이 육적인 성향은 언제나 그 안에 내재해 있으며 사람이 그것을 깨닫든지 못 깨닫든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나도 은밀하게, 묘하게, 기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것은 외부적으로 불순종의 행동을 하게 하며, 내부적으로 거룩한 자가 가장 싫어하는 불신앙. 자만. 자기 의를 생기게 한다. 사람 속에 있는 이 원수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매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다.

그것은 즉 우리가 중생치 못한 성향으로 말미암아 그 세력이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기 때문이며, 그것의 저주스러운 간교함 때문이며, 그것의 자양한 시험 때문이다. 그러나 전심으로 마음을 지키고 그 사역을 유의해서 지켜보는 것은 우리의 일이요 책임이다.♡

그리스도인은 계속해서 이 악한 원리를 거부하고 싸우고 죽이기 위해 존재한다. 신자가 내재하는 죄의 다양한 방법들을 주의하여 간파하면 간파할수록,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서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부르짖을 것이며 정욕을 죽이기 위해 믿음 가운데 굳게 설 것이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깨닫기도 전에 그 사악한 꼬임에 더 이상 헤어나지 못하고 빠지고 만다.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며 매우 쓰라린 대가를 지불한다. 우리가 여기에 완만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영혼은 심한 상처를 입고 은혜는 느슨해지고 양심은 더럽혀지고 말씀에 대한 맛은 잃고 의무수행은 소홀해진다.

정욕이 일어날 때 은혜는 역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육체와 영혼의 유익은 동시에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패가 거부되고 저지되지 않는다면 이것들은 자라나서 꽃을 피울 것이다. 매일 육체 죽이는 사역을 힘쓰지 않으면 죄는 우리 마음 속에서 더욱 거세게 행사할 것이다. 우리가 거기에서 실패하면 다른 모든 곳에서도 실패한다.

확실히 육체의 정욕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거기에다 연료 공급을 중단해야 하겠다.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4). 이 정욕은 도저히 근절될 수가 없다. 다만 이것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거절될 수 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의 사상을 주름잡고 그의 애착을 지배하고 그의 의지를 좌우하는 이 정욕을 한시바삐 탈피하는 것이 바로 그의 본분이다. 탐욕을 예로 들어 보자.

이것은 이 세상의 허무한 것들을 정욕으로 구하는 것이다. 마음을 물질적인 부에 지나치게 집착시키고 거기에다 애정을 두고 그 형상이 그 사람의 상상의 나래를 펼 때, 정욕은 우세한 위치에서 역사하며 그때 우리의 행위는 그것의 주문대로 놀아난다.

부패한 것들을 지나치게 추구함으로 우리의 영성은 여지없이 희생당한다. 이것을 막는 길은 우리의 애정을 위에 두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분깃이 되게 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으로... 족하게 여기는"(딤전 6:8)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인 타락의 원인을 파악함으로 보다 민감해져서 이것을 깨닫는 데 아무런 어려움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자명하다. 왜냐하면 그가 어떠한 원인으로 영적인 타락이 왔는가를 알지 못하고서는 "처음 사랑을 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계 2:5).

그가 이러한 것들을 규명하지 못하면 점점 더 악한 길로 치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적 성장을 촉진시키는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시시하게 여기다가 영적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남다는 것은 자명한 원리이다.

이러한 수단들 중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육을 죽이는 일이며 이 점을 소홀히 함으로 모든 실패가 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육을 죽지지 않는 죄, 그리고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허용하는 죄, 더욱 더한 것은 그것을 회개하지 않고 내버려 둠으로 말미암아 영혼의 정원에는 밤의 암운이 드리운다. 우리의 마음에 죄를 슬퍼하지 않거나 떨쳐 버리지 않음으로 이 결과는 실제로 죄를 짓는 것보다 더 가증스럽고 더 위험하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