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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10]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10]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5. 10:42

골리앗을 죽임(사무엘상 17장)

사무엘은 사울이 지은 첫 번째 큰 죄를 비난하고 그의 왕국이 계속되지 않으리라고 예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삼상 13:14).

훗날 바울은 안디옥에 있는 회당에서 연설을 하다가 이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하나님]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 13:22). 이것은 다윗이라는 인물에 대한 참으로 놀라운, 그러나 우리가 그의 삶의 과정을 통해 대체로 수긍할 수 있는 찬사였다.

우리의 주인공의 주된 특성은 하나님과 그분의 목적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성실하고 비길 데 없는 헌신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다른 모든 것들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온전히 그분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무엘상 17장 15절은 우리가 앞의 교훈을 통해 생각했던 것과 이제부터 생각해 볼 문제 사이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거기에는 "다윗은 사울에게로 왕래하며 베들레헴에서 그의 아버지의 양을 칠 때에"라고 쓰여 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다음 왕이 될 것이라는 우리로서는 자연스럽게 그가 취할 최선의 방책은 궁정에 머물면서 기회를 엿보고 나라의 장관들의 호의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새의 아들은 그렇게 하는 대신 자기와 관련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 맡기고 양떼에게 돌아갔다. 다윗은 자기를 강화하고자 애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왕을 섬기는 일을 마친 지금, 그는 다시 자기 아버지의 농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블레셋의 도발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를 모으고 싸우고자 하여 유다에 속한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친 치매"(삼상 17:1).

요세푸스(Josephus, 1세기의 유대인 역사가_역주)는 이 일이 우리가 앞 장에서 살폈던 일들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났다고 전한다(유대고대사 50:6, c, 9, sect, 1). 블레셋 사람들은 사무엘이 사울을 버렸으며 사울이 우울증과 악한 영에 의한 정신착란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그들은 지금이야말로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백성들을 학살했던 것(삼상 14장)에 대해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던 것 같다.

하나님의 백성의 적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붙잡는 데 기민하다. 또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예언가들의 화를 돋구워 그 백성들을 떠나게 할 때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하나님이 "사람의 노여움"을 자신이 찬송 받으실 기회로 삼으시는 것(시 76:10)을 보는 것은 복되다.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여서 엘라 골짜기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을 대하여 전열을 벌였으니"(삼상 17:2).

이때 사울은 잠시동안이나마 악한 영으로부터 해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의 결과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듯이,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돌아왔던 것은 아니었다.

사울과 그의 군대는 초라해 보였다.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그가 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외쳐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서 전열을 벌였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 아니며 너희는 사울의 신복이 아니냐 너희는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보내라 그가 나와 싸워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 내가 이겨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 그 블레셋 사람이 또 이르되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 사람을 보내어 나와 더불어 싸우게 하라 한지라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니라"(4, 8-11절)

골리앗이 제기했던 오만한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기 전에,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의 정확성과 조화를 보여 주는 작은 부분들에 주목해 보자.

민수기 13장에서 우리는 모세가 약속의 땅을 살피기 위해 파견했던 정탐꾼들이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32-33절)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제 이것을 여호수아 11장 21-22절의 말씀과 연결시켜 보자.

"그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자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들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들의 성읍들을 진멸하여 바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그리고 우리의 본문에서 아주 부수적으로 언급되는 말이 있다.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그렇게 해서 새 사람의 증인들 - 모세, 여호수아, 그리고 사무엘 -의 입을 통해 그 말씀이 확증된다. 그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힘을 합쳐 하나의 특정한 내용의 사실성을 입증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에 대해 조금도 방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의지해야 할 얼마나 확실한 토대인가!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