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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8]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8]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5. 10:41

은밀한 섭리

사울의 신하들은 왕의 상태에 대해 불안을 느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악한 영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수금 타는 재주를 지닌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삼상 16:16). 가련한 세상 사람들이 문제에 빠진 이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이란 그런 것이다.

매튜 헨리가 말하듯이, "만약 그들이 그에게 그 악한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참된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고 사무엘에게 사람을 보내 기도와 중재를 부탁하라고 조언했다면, 그들은 그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가 되었겠는가! 그랬다면 사울은 얼마간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돌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들의 부주의하고 죄로 가득 차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삶의 방식들로 인해 마음에 찔림을 받는 이들과 지옥에서의 영원한 고통에 대한 깨달음 때문에 두려워하는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육체적 쾌락을 즐기는 것을 통해 자신들의 영혼의 염려를 억누르고 있는가!

세상 사람들의 표어는 "먹고, 마시고, 즐기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기는커녕 그들의 견길 수 없는 고통을 누그려뜨려 줄 물 한 방울조차 얻지 못할 때가 가까이 온 것에 대한 근심을 억누르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젊은이들은 다음의 말씀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바란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이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 11:9).

사울은 신하들의 제안에 솔깃해 그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자 신하들 중 하나가 그에게 말했다.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삼상 16:18). 다윗에게 높은 평가가 주어진다. 이것은 앞으로 그가 수행하게 될 낯선 일에 아주 적합한 평가였다.

그는 궁중에만 그리고 수금을 타는 데만 적합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용기와 무용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여기에서 사울의 신하들 중 하나가 그를 "용기와 무용"이 있는 자로 부르는 것은 그가 맨손으로 사자와 곰을 죽였던 사실(삼상 17:37)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암시한다.

결국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던 셈이다. 이것은 중생과 성화의 영으로서의 성령을 받은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그 사실에 대한 분명한 증거를 제시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은혜의 기적이 일어날 때, 그 은혜의 열매는 틀림없이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매우 엄중한 사실이다. 우리가 매일 접촉하는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볼 수 있는가? 오, 우리의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사울이 이에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삼상 16:19).

사울은 자신이 이런 명령을 내림으로써 사무엘이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삼상 15:28)라고 말했을 때 언급했던 바로 그 사람을 자신의 왕궁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무대 뒤에서 일하시면서, 또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면서 얼마나 기이하게 행동하시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 20:24)하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그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 철학적으로 혹은 심리학적으로 분석할 수는 없을지라도, 우리는 성경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도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롬 11:36) 하고 말씀하는 분을 존경하고 그분 앞에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이새와 다윗의 반응

"사울이 이에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 이것은 다윗에게 얼마나 큰 시험이었는가! 다른 이들에게 명령하고 그들은 다스리는 자리에 오르도록 기름 부음을 받았던 그가 이제 누군가를 섬기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그의 반응을 지적하는 것은 복되다. 그에게는 아무런 거리낌이나 주저함도 없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의 바람에 즉각 순응했다. 이것은 또한 그의 용기에 대한 시험이기도 했다. 사울이 그의 비밀을 알고서 그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왕궁으로의 이런 초대는 그를 파멸시키기 위한 음모가 아닐까?

아,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시 34:7).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새가 떡과 한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나귀에 실리고 그의 아들 다윗을 시켜 사울에게 보내니"(삼상 16:20). 이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예표적 모습인가! 이새가 기름 부음을 받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야 했던 것은 사울의 무서운 요구 때문이었다.

성부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는 선물들을 풍성하게 싣고 떠나는 모습을 보라! 이새는 자기 아들의 손에 전쟁 무기가 아니라 자신의 선한 의지의 증거들을 들려 사울에게 보냈다. 성부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보내신 것 역시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었다"(요 3:17).💕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