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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70] 영적인 수단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70] 영적인 수단

En Hakkore 2024. 4. 4. 11:16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영적인 성장을 위해 제정하신 여러 가지 수단들을 사용하려 할 때, 세 가지 주요한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 그것들에 너무 많은 강조점을 두거나 의지하려는 경우이다. 그것들은 단지 '수단'에 불과할 뿐, 하나님이 그에게 복주시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둘째, 첫째와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경우로서, 이것들을 과소평가하거나 이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광신도들로서 자신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도움들과는 초월해 있다는 것이다.

세째, 이것들이 하나님에게서만 온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경우이다. 확실히 그리스도인에게 번창을 가져오는 특수한 수단들에 관해선 견해가 다양하며, 이 주제에 관한 책을 저술하려는 사람들 중에도 방법의 차이는 꽤나 많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쪽 면을 강조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저쪽 면을 강조한다.

영적인 성장의 수단들을 설정함에 있어서 순서상의 차이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들을 성경의 불빛 속에서 나타나는 바대로 제시할 생각이다.

1. 육체를 죽임

은혜를 새로이 공급받기 위하여 우리가 이 공급의 근원되시는 분으로부터 제외되지 않도록 부단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이 몇몇 이들에게 듣기 거북한 것으로 들려 '율법주의자'니 '알미니안주의자'니 한다면, 염려컨대 그들의 지각이 아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제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원의 스위치를 내렸는데 전구에서 불빛을 내지 못한다고 책망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하나님과 교제를 단절했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주시지 않는다고 탓해 보았자 소용이 없는 일이다. 누군가 이런 비유가 너무 세속적이라고 의의를 제기한다면 우리의 대답은, '이것이 설명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주님께서는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2). 내가 은혜의 원천에서 단절되었다면 어떻게 그것을 끌어올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이 성경과 종교서적이나 설교를 무시하면서도 하나님에 관한 충만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열광적인 광신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육체의 정욕에 탐닉해 있고, 내 심령과 생활에 죄를 허용하고 있다면 성령께서는 내게 말씀을 열어 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어떤 그리스도인이 은혜의 보좌를 무시하면서 능력과 지혜를 얻으려고 한다면 성경은 여기에 대해 침묵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헛수고이다. 아무리 '기도'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해도 자의지와 자만을 앞세우면 결국 평강의 응답은 오지 않는다.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게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 66:18).

"너희가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 4:3). 거룩하신 분께서는 우리의 육체적인 요구나 만족시켜 주는 하수인이 아니다.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는 가증하니라"(잠 28:9). 즉 그가 순종의 길을 걷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기도해도 죄만 쌓을 뿐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드리는 기도는 위선이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이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인 생명에 있어서 성장한다면, 성장 이전에 기도와 말씀이 있었음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가 독자들에게 이러한 주서를 제시하든지 못하든지 간에 성경은 이를 명백히 빍히고 있다.

우리는 "마음에 심긴 도를(하나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권면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즉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는" 것이다(약 1:21). 우리의 심령 안에 말씀을 받기 위한 방이 예비되어 있다.

새로운 비품이 구입되기 전에 낡은 것들은 제거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갓난 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 2:2)고 권면받는다. 아 그런데 이전에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벧전 2:1). 그러므로 거룩한 것들에 대한 신령한 욕망을 갖기 전에 우리의 부패한 성향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자연인은 그것을 지적으로 알기 위해 "바이블 스타니"를 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생명의 양식을 갈급해 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들을 버릴 필요가 있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