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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72] 영적인 수단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72] 영적인 수단

En Hakkore 2024. 4. 4. 11:17

"그러나 너희가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여기에 '너희가 행하면' 이라는 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부과된 의무이며 자의지적인 과업이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이것이 신자 자신으로서 충분하다는 말이 아니다. 이것은 영으로써(through the Spirit) 이루어지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서 우리가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령이 너희를 통하여'가 아니라 '너희가 영으로써' 라는 것이다(It is not, 'if the Spirit through you', but 'if ye through the Spirit').

신자는 이 일을 시도함에 있어서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다. 성령은 이 중대한 사역을 행함에 있어서 우리의 책임수행을 면제시키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책임수행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성령은 우리로 내재하는 죄에 대해 보다 각성을 불어넣어 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강요하며, 속사람을 그의 능력으로 강건케 한다. 그러나 우리는 '육신의 소욕'을 죽여야 할 자들이다. 즉 죄의 역사를 죽이고 자아를 부정하고 우리의 정욕을 죽이며 '육체를 따라 사는 행위를'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을 영화롭게' 한다는 구실하에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며, '성령으로 우리에게 역사하게' 한다는 미명하에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수동적인 상태에만 머물러서는 아니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게 하셨으며"(고후 7:1),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엡 4:22),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 하게"(요일 5:21) 하셨다.

그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무능이 아무리 정당하다 해도 그 핑계를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는 우리의 마음 속에 은혜를 주실 것이며, 이 은혜는 정욕을 줄이는 일에 사용되는 것이며 이 은혜를 더 많이 진작시키는 방법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이 은혜를 더욱 부지런히 사용하는 데 있다.

우리는 무기력한 정신으로 "성령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다. 우리는 다윗과같이 "내가 스스로 조심하여 불의를 행치 아니하였나이다"(시 18:23)라고 말할 때, 바울과같이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하였나이다"(고전 9:24)라고 말할 때, 성령을 존귀케 하고 '은혜를 더 많이' 진작시킨다.

그렇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어떤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써 부여 받은 능력, 곧 그것의 자력(自力)을 말한다. 그것은 "너희가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if ye have through the Spirit mortifiied the deeds of the body)이 아니라, "너희가 행하여 ...죽이라"(if ye do ...mortify)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단번에 행해지는 어떤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것으로 일생을 두고 해야 하는 과업이다. '죽이다'란 이 말은 여기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된 것으로서 물질적인 것에 적용된 물리적인 용어이지만 그 뜻은 쉽게 간파된다.

문자적인 의미에 있어서 그것은 '사장시키다'로서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가장 연약한 동물일지라도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 저항한다. 죄가 가장 강력한 원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쟁이 요구된다.

그리스도인은 정욕을 이기고 그것의 소욕을 거스리고 그것의 유혹을 부인하고 '죄를 대항해서 승리하기'(히 12:4) 위하여 시종일관 권면적으로 투쟁하도록 부름받았다.♡ 그는 죄의 시초에 나타나는 특수한 역사를 대항해서 뿐만 아니라 그것의 전체 과정의 역사에 대항해서 싸우며, 특별히 죄의 뿌리가 되는 '육신'을 거스려서 싸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