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성장 67] 성장의 촉진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67] 성장의 촉진

En Hakkore 2024. 4. 4. 11:14

우리는 영적인 성장의 촉진을 논함에 있어서 일반적인 원리만을 개괄해 보았다. 우리는 이제 성장의 수단에 대해 좀더 세부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것들을 다루기 전에 본장 초반부에서 강조했던 부분과 위단락을 연결시켜 보겠다. 거기서 우리는 "결국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이제 이 사실은 새로 지음받은 영혼에게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어떤 신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굳게 잡고 거룩한 길로 계속 나아가며 전진하길 힘쓴다는 것은 순전히 그의 마땅한 의무이지만, 이 의무는 그가 위에서부터 능력과 지혜를 공급받을 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 겸손한 자는 어떤 자인가? 그들은 자신의 곤궁한 위치를 절감하는 자이며, 자만심과 자기 만족을 비운 자들이며, 은혜를 거지와같이 구걸하는 자이다.♡

"은혜와 평강이 더욱 너희에게 넘치기를 원하노라"(벧후 1:2). 베드로 사도의 문안 인사와 관련하여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이 말들은 그저 경건한 문안인사 이상의 것으로사는 이 서신의 수신자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 둘째, 이 기도는 성령으로 영감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간구하는 것이었다. 세째, 사도들은 하나님께 간구함에 있어서 독자들에게 한 모본을 제시하고서, 그들이 참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들이 간구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것이다.

네째, 이렇게 하여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인도함을 받기 위한 확실한 표준을 얻게 되며, 많은 영적인 복을 얻기 위해 간구할 때 당황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신자들은 그들이 이미 부여받은 은혜를 자라나게 하고 더욱 넘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것이 그들의 신성한 의무요 특권임을 명심하게 한다.

은혜를 자라나게 할 필요성은 절실하고 명령적이다. 인간의 활동성은 좋게도 되고 나쁘게도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상실하지 않도록 경성해야 함과같이 은혜를 증가시킬 때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안으로 육체와 바깥으로 세상의 시험으로 고난의 연속이다.

이 흐름을 거스려 노저어 가는 자들은 힘있게 꾸준히 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물의 힘이 그들을 뒤로 가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모래 언덕을 올라가려면 앞으로 전진해야지 그렇지 않을 때엔 가라앉고 만다. 그리스도인이 위에 있는 것들에 사랑을 두지 않으면, 곧 시간과 감각적인 것들에 흡수되고 말 것이다.♡

우리 주님의 경고의 말씀 중 달란트를 묻어 두었다가 그것까지다 빼앗긴 비유의 말씀이 있다(마 25:28).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한 때 그리스도를 열렬히 섬기며 기뻐하다가 이내 곧 그것을 계속하지 못한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완전한 데 나아갈지니라"라고 했지만 이내 곧 타락한다는 것이다.(히 6:2,4)

맨톤(Manton)이 이것을 잘 지적해 주었다.

"적은 은혜로 만족한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이다. 그는 자라나기를 소원하지 않은 자에게 결단코 선을 베풀지 않는다. 영적인 것은 즐거운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은혜의 맛을 보았던 자는 저 많은 은혜를 얻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논증을 거쳐야 한다. 거룩함의 모든 단계는 최초의 단계와 같이 간절히 사모해야 한다. 완전한 거룩에 대한 갈망이 없다면 진정한 거룩이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맛을 주셨으며 더욱 갈증을 느끼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갈증을 강요하시기보다 우리가 진정 그것을 원하고 있는가를 시험하신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께서 엠마오 도상에서 두 제자와 교제하던 중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한 후, 그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주께서 더 가려고 하실 때 그들이 '강권하여 우리와 머물자'고 한 경우와 같다(눅 24:28-32).

에스골 골짜기의 포도송이는 가나안 땅이 생산해 냈던 샘플에 불과하지만 갈렙과 여호수아에게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고 싶어하는 불을 붙였다. 그러나 불신앙의 형제들은 이 샘플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