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64] 성장의 촉진

이제 우리는 하나님 은혜의 사역과 우리의 힘씀 사이에 고린도전서 15:10이 일치점을 보여주고 있음을 서술하겠다.

첫째,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라." 불 속에서 끄집어 낸 타다 남은 부지깽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이다.♡

둘째,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다"라고 했다. 그는 무수한 은혜를 들추기보다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성실하게 분투했으며, 세월이 흘러도 그 열정과 노력은 수그러 들 줄 몰랐다.♡

세째, "내가 아니라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 자신에게 공로를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은혜를 사용해야 함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으로 교만해서는 안되겠다. 사도 바울은 또 다시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 1:29). 그는 자신에게 찬양을 돌리지 않고 겸손하게 낮아져서 주님에게만 온전히 드렸다.

네째, 이런 은혜는 그리스도인에게 힘써 일하라고 주어졌다. 죄를 거스리고 마귀를 대적하고 하나님의 계명의 길로 가라고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열심히 수고했다 해서 그 신령한 힘의 원천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게 하신 것만 할 수 있지만(빌 2:12,13), 그러나 그 하게 하신 '힘'에 대한 의무는 바로 우리의 것임을 명심해야겠다.♡

자신을 위해 은혜를 구하고 얻는 것은 그 자신의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은혜를 자극시키고 키우는 것도 그의 의무이다. 이 문장을 다시 한 번 읽고서 당신의 무기력과 자기도취감에서 탈피하도록 자극을 받으라. 다른 문제는 고사하고라도 내 자신의 은혜의 몫을 증가시킬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성경은 이 점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무릇 더러운 말을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이 말씀은 어떤 특정한 복음 사역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해당하는 말씀이다.♡

그렇다. 당신은 당신의 동료를 돕는 자요, 힘을 북돋으는 자요,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당신의 몫을 불평한다거나 당신의 현 상태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당신의 동료 형제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낙심시키고 불신앙을 조장할 것이다.

당신이 만약 하나님에 관해서 믿음의 말을 하며, 그리스도의 충족성에 대해 증거하며, 당신을 향한 그의 선하심과 자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약속의 말씀을 인용한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다음의 진리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철이 청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