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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43] 성장의 시기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43] 성장의 시기

En Hakkore 2024. 4. 2. 11:08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전 3:1,11), 이들 전도서 열 한 구절을 계속적으로 읽어 내려 간다면 여기에는 이 세상 인간사의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인생의 변화무쌍함과 영고성쇠(榮枯盛衰)는 다만 하나님의 불변하는 지혜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는 해 아래 모든 일의 목적을 이룰 때를 정하셨으며 또한 그들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 어떤 것도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완전하게 정해져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성경에서 배운 대로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모든 피조물과 모든 사건이 발생하는 때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것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또 그것의 형편이 어떠할 것인가는 주님께서 이미 정하신 대로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사의 진면목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다"(엡 3:11).♡

이 땅은 언제까지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존재하게 하신 자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간단히 명령하심으로써 그것을 창조하셨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 33:9). 어떤 것도 영원히 계속될 존재는 없다. 모든 "체질은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일이 드러날 때"(벧후 3:11)가 오는 법이다.

조만간 그 엄숙한 순간은 온다. 피조물들은 그 때를 알지 못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법도 아래 기정사실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위대한 진리는 창조의 전 과정에 관여하며 하나님 섭리의 전 역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각인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과정의 모든 사사건건도 그를 지으신 조물주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그와같이 각 나라의 흥망성쇠의 모든 역사과정도 하나님의 예정하신 바대로이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 국가는 개인을 모아놓은 집합체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의 수명은 한 개인의 세대보다는 길지 몰라도 이 역시 하나님의 정하는 법을 따라서 사멸되어야 한다. 모든 왕국과 모든 제국은 생성발달하며 성장절정에 이르고 쇠퇴소멸된다. 애굽이 그러했고 바벨론, 메대 파사, 그리이스, 로마가 그러했다.

전도서 3:1,11에 강조된 바는 영적인 경지에서도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영적인 경지에 적용시키기보다 물질계에 적용시키는 데 보다 익숙해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 "천하에 모든 것이 이룰 때가 있고 모든 목적에 때가 있느니라"는 말씀의 진리는 사실이다. 창조의 하나님, 섭리의 하나님, 그리고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 한 분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어떻게 달리 설명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는 깊고 신비하에 보이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깨달을 수 없는 큰 일을 그가 행하셨음을" 깨닫는다(욥 37:5). 그러나 우리가 자연의 빛 속에서 하나님의 길과 역사를 보려 한다면 그 신비를 알게 하는 어떠한 빛도 비추어지지 않는다. 주 예수께서는 얼마나 자주 이 원리를 사용하셔서 그의 청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가?

거듭하여 우리는 예수님(Divine Teacher)께서 들판에서 자라나고 있는 식물을 사용하셔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설명하여 신령한 교훈을 주셨던 것을 발견한다. "백합화를 보라". 그것을 칭찬하며 거기에서 교훈을 끌어내고 계신다.

"무화과 나무의 비유를 들으라"(마 24:32). 그렇다.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생각하고 영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행위와 특성 사이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셨을 때 그 열매로써 나무를 안다고 하는 비유를 사용하셨다.

그가 새로운 언약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새마음의 필요성을 역설하셨을 때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비유를 사용하셨다. 그가 영적인 풍성함의 필수적인 조건을 언급할 때에도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는 물질계를 통해서 영적인 생활에 대한 신령한 교훈을 배운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계절을 생각해 보라. 그것들은 각자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겨우내 추웠고 메말랐지만 그것은 곧 봄의 따사함과 풍성함으로 대체된다. 봄에 싹이 텄던 식물과 열매들을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라며 가을에는 성숙하게 된다. 모든 계절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특별한 열매가 주어진다.

이 동일한 원리는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의 생명은 계절, 혹은 단계로 구분된다. 어린시절, 청년시절, 장년시절, 그리고 노년기가 있다. 이 시기는 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과 수줍음, 청년의 열정과 기상, 장년의 안정과 완숙함, 노년의 경험과 지혜, 이 모든 특성들은 "때에 따라 아름답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들의 생성하고 번창할 때를 정하셨으며 우리는 그의 정하신 때를 기다린다.♡ 우리가 만일 겨울에 씨를 뿌리면 그 씨앗은 발아하지 못할 것이다. 봄에 싹이 난 식물은 임의로 안되고 여름의 햇볕을 기다려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사도 마찬가지이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우리는 젊은이의 어깨에다 늙은이의 머리를 붙일 수 없다. 그렇게 하면 보기 흉할 뿐더러 재앙을 초래한다. 모든 것을 "때에 따라 아름답게 하셨음같이" 때에 어긋나면 보기 흉하고 서로 어긋난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