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성장 26] 성장의 성격

우리는 이제까지 영적인 성장의 원리와 그리스도인의 성장과정에 요구되는 몇 가지 주안점을, 그리고 영적인 성장이란 중생시 부여된 영적인 생명의 발전과정이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이제 우리는 그것의 발전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세목을 들어 특수한 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영적인 성장은 영적인 지식을 증가시킴으로 가능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성적 피조물인 우리에게 지적인 성향을 따라 역사하신다. 지식이 예비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우리 안에 역사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떤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도구나 기계에 대해 알지 못하면 그것을 사용할 수 없으며,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연주할 수 없다. 영적인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그의 일을 지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먼저 그분에 대해서 완전히 알아야 친밀해질 수 있다. 우리는 지기지우(知己之友) 가 아니면 그를 믿거나 좋아하지 얺는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다음과같이 선포되어 있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시 9:10). 이 말씀은 달리 해석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계시되어야 우리는 마음 문을 열고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다.♡

하나님에 대해 영적으로 무지하면 그를 불신하고 종국에는 우리 마음 속에 의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욥 22:21)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새 사람은 지식으로 새로움을 받는다"(골 3:10).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이 말씀에 대한 주석가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그것에 관해 여러 해 동안 생각하는 중에 많은 저술가들의 견해를 채택하였다.

즉 '영생은 어떠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얻어지는지라'는 문제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요한복음 3:19에서 "이것은 정죄니이다"라는 말씀은 정죄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원인을 말해 준다. 우리는 이전에 시도했던 해석이 적당하고 건전한 것으로 믿고 있지만, 더 완전한 시도는 요한복음 17:3의 의미를 그러한 해석을 함으로 제한하지 않은 데 있다.

그러나 '영생'(우리에게는 이것이 단순히 보증이나 약속으로 주어졌을 뿐이지만), 혹은 영원한 축복과 영광은 중보자 안에 계시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점점 많은 지식을 쌓아 가는데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은 성부 하나님에 관한 단순한 신학적인 사고나 형이상학적 사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를 영적으로 이해하여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바치며, 우리의 영원한 분깃으로 그를 신뢰하는 것이다.♡

"새로운 지각은 초자연적인 생명과 더불어 일으킴을 받고 계발된다. 우리가 주님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성령께서 가장 은혜스럽게 베푸시고자 하는 바 직관적인 지식으로 말미암는다. 신자들은 어두운데서 불림을 받아 그의 기이한 빛의 세계로 들어간다고 성경은 말한다. 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빛이 되었다'고 했다.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지식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새롭게 된 마음 가운데 비춰질 때 그것은 심령 가운데 들어온다."(A. E. Pierce)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신령한 이해는 어떠한 외부적인 수단으로 말미암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또 설교를 듣고서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의 빛과 능력으로써 인간의 심령에 빛을 비추시어 자신을 발전케 하시며, 지혜. 양심. 애정, 그리고 의지에 영향을 미치시어 생을 변화시키신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