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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23] 성장의 성격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23] 성장의 성격

En Hakkore 2024. 4. 1. 11:33

추리를 함에 있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일반적인 데서 특수한 데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인 성장에 대한 세부사항을 분석하기 전에, 영적 성장의 원리에 있어서 중요한 지침을 보여 주려고 한다.

하나님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셨다. 그리고 '그의 율법은 심히 넓기'(시 119:96) 때문에, 선지자로 말미암은 해석을 필요로 했으며 나아가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로 말미암은 더 많은 주석과 해석을 필요로 했다. 영적인 성장은 영적인 생명의 발전과정이며 영적인 생명은 중생시에 죄인에게 주입된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중생의 성격을 보다 명백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중생은 상당히 신비적이지만 거기에는 최소한 두 가지 요소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그것은 '새롭게 하는 것'(딛 3:5)이며, 타락했던 심성을 실제적이고 급진적으로(물론 완전하고 최종적인 것은 아니지만) 뒤바꾼다. 옛 창조는 새로운 창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며, 이전 것이 파괴됨으로 새로운 것을 이해하게 된다.

자연인은 영. 혼. 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은 성격에 있어 가장 고상한 부분으로 하나님을 깨닫고 그에 관한 지식을 추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혼', 즉 자아는 항상 육체를 통하여 우리 인간의 '개성'으로 표현된다. 그것은 자의식의 좌소로서 동료들과 교제하게 한다. 몸, 혹은 육체의 기관은 혼에서 이 세상에서 거주할 장소를 제공한다. 그것은 의식의 좌소이며 그것을 통하여 인간은 물질에 접촉한다.

성경에 나와 있는 질서로는 '영. 혼. 육'(살전 5:23)이나 사람이 습관적으로 완고하여져서 그것을 뒤집어 '육체와 영혼'이라고 한다. 이것은 인간이 본래 타락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육체로써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대부분 거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생각하고 집착한다. 그는 '혼'에 대하여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하나님은 한 본체 안에 삼위가 있는데 이들은 나누어질 수 없는 거룩한 본체이시다. 인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다. 인간은 삼위일체의 피조물이다.

인간의 '영'은 지성적인 원리이며 가장 지고한 요소다. 그것은 하나님과 교통하며 혼을 지배함으로써 감성과 애정을 유도한다. 다음 차례로 혼은 육체를 지배하며 육감으로써 외부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그의 창조의 질서를 뒤엎어 버렸다. 그의 배를 '신'으로 떠받드는, 저급한 세상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혼은 육체의 기능을 통제하지 않고 감각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영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어 그의 독특성을 행사하지 못하고, 죽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혼의 위치로 전략해 버렸다.

방금 지적했던 사항들은 창세기 3장을 깊이 묵상해 보면 더욱 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사단은 하와를 공격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원리인 그녀의 영을 공격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명령에 대해 의심을 불러일으켰다(2절).

그녀가 말을 듣지 않자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거짓말했으며, 여기에 덧붙여서 '너희가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 하나님(여기서는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리라'(4,5절)고 했다. 그는 하와의 믿음을 약하게 하기 위해 오히려 더 큰 지혜를 얻게 된다고 약속함으로써 그녀의 야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는 사단의 거짓말을 듣고 속았던 것이다.(딤전 2:14) 그녀는 하나님의 경고를 의심하게 됨으로써 판단력이 흐려졌다. 급기야 그녀의 영 가운데 내재해 있던 하나님의 빛이 사라지면서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녀는 부패한 것에 집착하더니 이제는 금단의 열매를 아예 사모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영의 부추김으로써가 아니라 육체적인 감각의 꼬임으로 말미암은 결과였다. 그녀의 의지는 타락하였고 마침내 그녀는 그것을 따먹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적인 측면으로 보아 중생은 타락의 결과를 뒤집어 놓은 하나님의 사역이다.♡ 중생한 자는 '그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함'을 받는다(골 3:10). 그는 영적인 지각력을 회복받아 아담안에서 잃었던 것, 즉 하나님과의 생생하고 능력있는 관계에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과의 의식적인 관계를 누리고 그와 연합한다.

히브리서 4:12은 그것이 우리에게 신비한 일면도 없지 않으나 복된 사역임을 말해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신다."

우리가 마지막 부분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중생받은 사람의 영이 혼에서 자유함을 입어 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되며, 하나님과 친밀한(en rapport) 관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바울은 "내 영으로 섬기는 하나님"(개역 성경에는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으로 나타나 있음)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나의 영이 기도한다"(고전 14:14)고 했다.

이러므로 우리는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혼을(개역 성경에는 "너희 영혼"으로 표현되어 있음) 깨끗케 하라"고 하는 말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벧전 1:22)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