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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성장 3] 서론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3] 서론

En Hakkore 2024. 3. 31. 21:12

서론 3(본 주제의 난해성)

이것이 난해하다 함은 사탄이 그럴듯한 모조품을 조작해 놓음으로써 문제를 혼동시켜 놓은 데 기인하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속임을 당하며 양심적인 영혼은 고통을 겪는다. 사람들은 어떤 영향력으로 인해, 혹은 여러 가지 동기로 인해서 그들의 생활을 갑자기 근본적으로 개혁시키기를 권유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부과된 종교적인 의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큼직한 죄의 덩어리가 없기 때문에 진정한 회개를 하거나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진보를 가져오는 데 방해받을 때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밀'과 유사하여 그 옆에 기생하고 있는 '가라지'에 불과하며 수확할 때까지 분간해 내기 어렵다.

더구나 율법을 잘 수행하고 감당함으로써 내적으로 외적으로 열매가 풍성하다 해도 성경의 조명이나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서는 그것을 잘 분간할 수 없다. 율법으로 많은 사람의 양심을 짓누르고 정죄의식을 심어주며 앞으로 닥칠 진노를 느끼게 함으로 의로운 행위를 하게 한다 해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없으면, 그를 사랑하는 사랑이 없으면 결과는 철저히 무익하다.

다시 한 번 다른 면에서 살펴 보고자 한다.

영적인 성장과정은 최초의 회개할 때처럼 명백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식별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경우에서 회개란 우리 중에 이따금씩 경험하는 바와같이 급진적인 체험이며 생생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는다.

그때는 우리 생애 가운데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이다. 그때는 모든 죄책에서 해방되는 순간이며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영혼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그때는 두렵고 고통스런 영적인 암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신기한 빛 속으로 들어가는 때이다.  영적인 성장이란 그 빛을 더 많이 향유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이때는 도무지 은혜란 찾아 볼 수 없는데서 은혜가 시작되는 엄청난 변화의 순간이다.♡

이 다음에 나타나는 현상은 은혜를 덧붙여 받는 것 뿐이다. 이것은 영적인 부활, 곧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김받는 것이며, 그 이후의 체험은 생명의 새로운 가운데 행하는 것이다.

요셉은 갑자기 감옥에서 나와 바로의 제 2인자의 자리인 애굽의 보좌에 앉았다. 이것은 아마 나중에 그에게 주어진 어떤 사건보다도 더 감격스런 일이었을 것이다. 알렉산더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리라. 그리스도인이 영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일이다. 나중에 그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 것이지만 그 과정은 그렇게 극적이거나 감지할 만한 것이 못 된다.

마지막으로 다른 관점에서 이것을 살펴 보고자 한다.

중생시에 부여받았던 영적인 생명, 혹은 영적인 성향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은혜로 받은 원리가 주입된 후에도 죄의 원리는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역사한다. 이들 두 원리는 서로 질시하며 성도가 이 지상 생활하는 일생동안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하고자 하는 것을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7). 이러한 싸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문제가 야기된다. 그래서 성경의 가르침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결론에 이르고 만다.

또한 반대되는 소욕을 발견하고서 그 소욕과 시도를 와해시키기에는 중과부적(衆寡不敵)임을 절감한다. 심지어 자신의 마음 속에 거룩함이 주입되었는지 조차도 의심하게 된다. 내주하는 죄의 광란성, 부패성, 불신앙, 거듭 맛보는 처절한 패배, 이 모든 것들이 영적인 성장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신실한 성도에게 있어서 실로 고통스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3

• 중과부적(衆寡不敵)
   적은 수효로 많은 수효를 대적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