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성장 2] 서론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성장 (Spiritual Growth)

[영적인 성장 2] 서론

En Hakkore 2024. 3. 31. 21:12

서론 2(본 주제의 신비성)

육체적인 성장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 있다. 육체가 성장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그 작용과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숨겨져 있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내가 알지 못하느니라"(전 11:5). 하물며 우리의 영적인 성장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영적인 생명의 시작됨은 신비한 역사이며 숨겨져 있다(요 3:8). 이러한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 또한 가리워 있다. 영혼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은밀하며, 육신을 가진 이성의 눈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일이며, 우리의 지각에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성령이 자기를 기쁘게 나타내시기를 원치 않으면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일들을 알지 못한다(고전 2:11,12).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육체적인 기능과 작용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신령한 분야에 속한 은혜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단 말인가!

'새로운 피조물'이란 위에서부터 오는 것이어서 우리의 타고난 이성으로써는 그것을 알 길이 도무지 없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역사로 이루어졌으므로 초자연적인 계시로써만 알려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신생(新生)시에 부여받았던 영적인 생명은 우리의 오감으로는 인지될 수 없는 방법으로 성장해 나간다.

어떤 어린 아이가 있다고 하자. 그의 몸무게가 늘어가고 체격이 커짐에 따라 자기가 성장했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성장해 가는 그 과정은 도무지 느끼지 못하리라. 이것은 새로 지음받은 새 사람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새로 지음받은 자체는 깨달을 수 없지만 그 결과는 명백하다. 이것은 은밀한 방법으로 '날마다 새롭게'(고후 4:16) 변화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진전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낙담해 하거나, 조금도 나아진 점이 없다고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주님의 백성들 중에 어떤 성도들은 그들이 거룩한 삶을 살고 있지만 영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은혜 안에서 자라나라'는 말씀이 느낌으로 깨닫는 것이 아님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안에 일어나는 체험으로써가 아니라 믿음으로써 판단하려고 힘써야 할 것이다. 믿음의 역사가 어떠한지를 설명하려는 것이 우리의 주제이다".(S. F. Pierce)

피어스(Pierce)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해 보자.

"영적인 성장이란 신비한 역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이들보다 더 명백하게 나타난다. 성령께서 어떤 사람의 마음에 빛을 비추시고 생명을 부여하시는 역사가 있게 되면, 죄는 밝히 드러나고 가장 악하고 저주스러운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성장의 명백한 증거가 되며, 죄를 죄로서 미워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어긋나기 때문에 질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고유한 죄에 대해 재빨리 깨닫게 되면, 우리 자신을 가장 비열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고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을 위해 행했던 모든 일을 거부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 구원과 능력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께 즉각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의지함을 은혜 안에서 성장하게 되며 그것을 가장 확실한 증거로써 깨닫게 된다."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은가! 아마 이것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씁쓸한 꿈같은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신자라면 하나님께 그 진리를 가르쳐 달라고 간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속에서 계시하신 것을 떠나서는 아무도 신생(新生)에 대해 알지 못하며, 또한 하나님 말씀을 떠나서는 아무도 영적인 성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

Arthur W. Pink 영적인 성장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