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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4. 11:52

목동 다윗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은 때가 되면 그들 안에서 일어나는 거듭남의 기적을 통해 명백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이 항상 하나님의 자녀들을 마귀의 자녀들과 구분해 준다. 하늘이 사랑하는 자를 확인하는 기준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 혹은 거듭남이다.💕

하나님은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롬 8:30),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벧전 2:9) 하신다. 이런 거듭남의 기적 - 그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출생증명이다 - 은 철저한 마음의 변화로 이루어진다. 마음의 갱신으로 인해 하나님이 그들의 가장 큰 기쁨의 대상이 되고,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그들의 가장 우선적인 바람과 목적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 된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은 또한 세상에서도 특별한 자들로 변화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영광스러운 머리가 되시는 분의 "형상을 본받게"(롬 8:29)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에서 그런 식으로 각자의 분량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다윗의 생에 초기에 나타나는 거듭남의 열매 혹은 결과들을 추적해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고자 했을 때, 다윗은 소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때조차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보였다.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삼상 16:11).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다윗을 만나는 첫 번째 장면은 우리에게 그를 양떼를 돌보는 마음을 지닌 자로 제시한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즉 바로의 치하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력이 허비되고 있었을 때 그들의 구원자 모세가 광야에서 양치기로 숨어 살았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또다시 보다 깊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우리는 다시 이스라엘의 희망이 비천한 양떼를 지키는 이름 없는 목자 안에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B. W. Newton).

성경에는 다윗의 인물됨을 드러내고 그의 미래를 예시해 주는 한 사건이 그의 목동 생활과 관련해 기록되어 있다.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기 직전, 다윗은 사울 왕에게 이렇게 말한다.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삼상 17:34-35).

이 구절에서 두 가지를 주목해 보라.

첫째, 하찮은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리는 것이 다윗에게는 그의 용맹한 기상을 보여 주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목자들이 그런 경우들을 자신의 생명을 걸기에는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가! 아! 다윗을 움직여 행동하게 했던 것은 잃은 양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충성이었다.💕

둘째, 그러나 어떻게 어린 소년이 사자나 곰을 쳐죽일 수 있었을까?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는 여호와를 신뢰했고, 승리를 거뒀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야말로 그분이 택하신 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확실한 징표다(딛 1:1).

성경에는 다윗의 생애 초기의 영적 상태를 보여 주는 또다른 구절이 있다. 그것은 각각의 성경 구절들을 신중히 숙고하는데 익숙한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 그가 여호와께 맹세하여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하지 아니하기를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시 132:1-6).

그 시편 전체를 신중하게 읽어보면 우리는 소년 다윗이 관심을 두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는 베들레헴 에브라다의 목초지 가운데서 여호와의 영광을 깊이 사모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윗의 목자로서의 특성이 그의 생애 초기에 얼마나 잘 드러났는지 주목해 보자.

우리는 성경을 통해 다윗이 사울 왕에게 유용한 도움을 주고 나서(사울이 악한 영에게 시달릴 때 수금을 타서 그 악한 영을 내쫓았던 일(삼상 16:14-23)_역주) 사울에게로 왕래하며 베들레헴에서 그의 아버지의 양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삼상 17:15).

그는 왕궁의 매력 혹은 산만함을 떠나 양떼에게 돌아갔다. 지위가 높아진 것이 그를 겸손한 섬김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에 목자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 주는 말씀이 있지 않은가?

복음 전도 현장이나 성경을 가르치는 강단은 여러 가지 매력적인 시험거리들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의무는 선한 목자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양떼를 돌보는 것이다. 당신이 주님께 받은 사역에 유의하라. 당신은 그것을 완수해야 한다.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당신의 신분은 하찮고 눈에 띄지 않는 것일 수 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돌보라고 맡기신 양떼는 작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에게 요구되는 것은 당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다윗의 경우처럼 당신에게도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삼상 17:28)하고 말하며 조롱하는 엘리압 같은 자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조롱에 괘념치 말라. 성경은 말씀한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다윗은 하나님이 그에게 맡기셨던 초라한 일에서 충성을 다했기에 훗날 저 중요한 자리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그 위치에서도 역시 명예롭게 처신했다.

"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셨도다"(시 78:70-72).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