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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4. 11:51

하나님의 통치의 영광은 바로 그런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빛을 발한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제부터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배경이다. 이것을 주의 깊게 생각할수록, 우리는 이스라엘에 아무 희망도 없어 보이던 시절에 발생한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에 대해 더욱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런 어두운 시간에조차 구원의 도구, 즉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삼상 13:14)을 준비해 두셨다. 그러나 그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사는지는 오직 그분만이 알고 계셨다. 선지자 사무엘조차 그를 찾아내기 위해 특별한 계시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를 성경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소년 다윗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이끌어 간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삼상 16:1).

이것은 사무엘상 15장 10-12절에 실려 있는 이야기의 속편이다. 사울은 여호와를 멸시했고, 결국 그분께 버림을 받았다(삼상 15:23). 물론 사울은 그후에도 얼마간 왕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더이상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원리가 제시된다. 그것은 성령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원리로서 종종 어떤 사람이나 제도나 집단은 그 엄정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기 한참 전에 이미 하나님에 의해 비밀리에 버림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대교는 십자가 앞에서 즉각 버림을 받았지만(마 23:38), 유대교의 성전은 A.D. 70년까지도 여건히 건재했다.

하나님의 선택의 원리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왕을 택하게 하셨다. 그런데 미가 5장 2절에 의하면, 베들레헴 에브라다는 "유다 족속 중에 작았다." 아,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악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신다"(고전 1:27-28).

왜인가? 그것은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시기 위해서다"(고전 1:29). 하나님은 자신의 명예에 대해 질투하신다. 그런 이유로 그분은, 그리스도께서 갈릴리의 무식한 어부들을 택해 십자가의 최초의 전령들로 삼으셨던 것처럼, 가장 그럴듯하지 않고 가망 없어 보이는 도구를 택해 자신이 기뻐하는 일을 행하신다. 이것은 권능이 오직 자신의 것임을 보다 확실하게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내가 방금 거론한 원리는 하나님이 택하신 이새의 특별한 아들에게서 보다 분명한 예증을 얻었다. 이새와 그의 아들들이 사무엘 앞에 섰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삼상 16:6)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헛짚었다.

엘리압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다음 절은 이렇게 전한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7절).

아, 사랑하는이여, 이것은 엄숙한 사실이다. 거룩한 분이 보시는 것은 중심이다! 지금 그분은 당신 안에서 무엇을 보고 계시는가? 믿음으로 정화된 마음인가(행 15:9),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인가(신 6:5), 아니면 심히 부패된 마음인가(렘 17:9)?

이새의 일곱 아들들이 하나씩 차례로 선지자 앞으로 지나가며 검증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가 없었다. 앞에서 선지자는 이새의 아들들 전부를 제사에 초청했다(5절). 하지만 이새의 입장에서는 가장 어린 아들 다윗은 그 자리에 오라고 알려 주기에는 너무 하찮게 보였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설 것이다"(잠 19:21). 결국 선지자는 이새에게 혹시 다른 아들이 없는지 물었고, 마침내 아비에게 무시되었던 아들을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삼상 16:12). 이 말씀을 아가 5장 10-16절에 실려 있는 우리 주님에 대한 말씀과 비교하는 것은 복되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는구나 ...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하나님의 선택의 원리는 인간의 교만한 마음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은 놀랍고도 소중하다. 하나님은 육체가 영광 받는 것을 하락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자는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이었다. 그분의 영원한 사랑의 대상은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약속의 복된 자리를 드러내기 위해 선택된 자들은 이집트나 바벨론이나 그리스 사람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었다. 여기에서도 이새의 나이 많은 아들들은 모두 거부되었고, 가장 어린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것 역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다윗은 여덟째 아들이었다. 그리고 성경에서 여덟이라는 숫자는 새로운 시작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윗이 하나님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의 역사에서 새롭고도 분명한 기원을 이루는 자가 된 것은 적절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 1 p23

●사도행전 15장 9절.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

●신명기 6장 5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