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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1]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1] 소년 다윗(사무엘상 16-17장)

En Hakkore 2024. 2. 14. 11:48

다윗의 생애는 구속(救贖)이라는 하나님이 목적과 계획의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신기원을 이뤘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활동이 지향하는 웅대한 목표를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씩 알려 주셨다. 과거에 그분은 갖가지 기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한 길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고 서로 다른 방법들을 통해 준비되었다. 구속 사역은, 그 주된 목적과 관련해, 인간의 타락 때부터 시작해 세상 끝날까지 서로 다른 세대에서 나타나는 연속적인 행위와 섭리들을 통해 수행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하나의 큰 전체의 부분들을 이루고, 하나의 정해진 영광스러운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와 백성들을 위해 수많은 작은 구원과 해방들을 수행하셨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그리스도가 오실 때 수행하실 큰 구원의 다양한 형상과 전조들에 불과했다.

과거에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 혹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빛을 받아 누렸다. 그것들은 어느 정도 복음의 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계시들은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해 오신 분이 가져다 주실 큰 빛의 전조와 징조에 불과했다. 말하자면, 그 이전의 시간전체는 밤이었다.

물론 그 동안에도 하나님의 교회에 빛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밤에 볼 수 있는 달이나 별과 같았다. 그것은 태양에 비한다면 희미한 빛이었다. 그 모든 시간 동안 교회는 소수자였다(갈 4:13 참조)" (Jonathan Edwards).

나는 여기에서 인간의 역사 초기에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이나 언약 혹은 그 무렵에 하나님이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한 예시로 사용하셨던 그림자와 상징들을 개괄할 생각이 없다. 그렇게 하려면 아마도 우리는 모세오경 전체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독자들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에 대해, 그리고 그 역사가 대체로 기여했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윗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뜻의 전개과정에서 이루어진 현저한 진보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무렵에 하늘로부터 놀라운 빛줄기가 내려와 아직 다가오고 있는 것들을 비췄다. 그후 구약 시대의 교회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특권들이 주어졌다.

다윗, 하나님의 새로운 출발점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리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거룩하신 분 외에는 아무도 사탄의 머리를 짓밟을 수 없었고(유다서 참고), 그분이 그런 일을 하시는 것은 여자의 "후손" 이 되심으로써만 가능했기 때문이다(창 3:1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구속자가 육체적으로 그의 후손이 될 것이라고 알려 주셨다.

모세와 아론 시절에는 그 구속자의 제사장적 직무와 사역에 관한 많은 것들이 예표적(豫表的)으로 알려졌다(기독론의 예표론에서 예표(Type)는 대형(對型, Antirpe)의 상대어로서 구약의 인물들이 훗날 그리스도가 이루실 일을 미리 보여 준다는 개념이다_역주).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든 부족들 중 그리스도의 조상이 될 사람을 특별히 택해 공표하고자 하셨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었다. 아브라함의 수많은 후손들 중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가장 명예로운 구별의 표시가 주어졌다. 그는 기름 부음을 받아 백성들의 왕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진척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다윗은 그리스도의 조상일 뿐 아니라, 어떤 의미로는 구약성경 전체에서 그리스도를 가장 분명하게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하나님이 다윗의 가문에서 자신의 교회라는 왕국을 시작하신 것은 그리스도의 왕국에 새로운 건설을 의미했다. 즉 그분은 이후로 지속되었던 한 가시적인 나라 안에서 그 왕국을 시작하신 셈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한 나무의 뿌리를 심으시고 그 뿌리로부터 훗날 하나님의 교회의 영원한 왕이 되실 의로운 가지 하나가 솟아나오게 하셨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 영원한 왕은 '이새의 줄기에서 나온 가지' 라고 불린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 11:1).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렘 23:5). 그렇게 해서 신역성경에서 그리스도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계 22:16)이라고 불리게 된다"(Jonathan Edwards).

하나님의 은혜로운 계획의 전개과정에서 이루어진 각각의 진보가 인간의 이성이 그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시기에 일어났다는 사실은 우리의 가장 깊은 관심을 끌고 우리의 가장 깊은 존경을 요구할 만하다.

하나님의 성육신에 대한 최초의 선언이 이루어진 것은 아담과 하와가 순결한 상태에 있을 때가 아니라 그들이 창조주에게 반역한 후였다. 영원한 언약에 대한 최초의 공개적인 언명과 예시가 이루어진 것은 지상에 있는 모든 육체가 타락해 홍수가 그들을 쓸어버린 후였다.

특정한 인물로부터 메시야가 출현하리라는 최초의 선언이 나타난 것은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을 향해 총체적인 반역을 행한 후였다. 모세오경 중 마지막 네 권의 책들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계시가 주어진 것은 요셉 시절이 아니라 이스라엘 온 민족이 배교한 후였다(겔 20:5-9 참조).💕

윗 문단에서 제시된 원리는 하나님이 다윗을 부르시는 것을 통해 보다 분명한 예증(例證)을 얻는다. 우리는 사사기를 몇 장만 읽어도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이 얼마나 무섭게 타락했는지 알게 된다. 무법한 상태가 5백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그후 이스라엘 백성은 왕을 요구했다. 그것은 자기들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기"(삼상 8:20) 위해서였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다.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호 13:11). 그 왕은 배교자였다. 사울의 이야기는 그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것(삼상 28)과 전쟁터에서 죽는 것(삼상 31장)으로 끝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 1 p19

■ Prologue :)
  '09년 초판이 발행되던 해, 다윗의 생애 1,2,3 세 권의 책을 손에 쥐고 유럽 장기출장길에 오른 기억이 어렴풋이 뜨오릅니다. 베들레헴의 이름없는 목동 다윗을 택하시고 믿음의 시련속에서 값진 인내를 통해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구속역사의 스토리를 공부하면서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서재를 정리하면서 이 책이 눈이 들어와 기도하면서 사뭇다른? 긴 여정을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합니다. 약 1500페이지 분량이니 아마도 1년이 훨씬 넘는 믿음의 긴 여행일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창세기 강해'를 끝내기 전, '실천하는 믿음'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작년 영적인 성장 시리즈 5권 중 '실천적인 믿음'을 다른 목사님이 번역하여 나온 책이 '실천하는 믿음(Prectical Christianity)' 이었습니다. 약 한달 분량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신학적인 내용이 너무 어려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