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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104] 성화론의 도구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104] 성화론의 도구

En Hakkore 2024. 3. 30. 12:04

셋째로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충만하심으로부터 은혜를 꺼냄으로 성결케 한다.

하나님은 모든 영적 영향력의 근원이신 중보자를 보내셨다. 그리고 믿음은 그 영향력들이 그리스도로부터 파생되게 하는 도구이다.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에 권세 있는 머리인 것만이 아니라 그 영향들의 머리이기도 하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5-16).

각 마디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역사하는 것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은혜의 공급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 은혜는 믿음의 제정된 수로를 통해서 흐른다. 귀신들려 고생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구걸하는 보지 못하는 거지들에게 주님께서는 "너희 믿음대로 되라"(마 9:29)고 선언하셨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커지게 하도록 주님에게 하는 우리의 간청함이 얼마나 진지하고 절박한 것이어야 하는지를 본다.

공허한 영혼이 다시 채움을 입는 것은 믿음으로 온전히 그리스도를 앙망하는 것이다. 지금만이 아니라 내세에서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어진다. 그러나 믿음의 손은 반드시 내밀어야만 한다. 그의 은총이 우리에게 입히기를 소원한다면 심지어 그의 옷자락만이라도 잡고자 손을 뻗어야 한다.

삼손의 힘이 숨겨져 있었던 것처럼 신자의 강함도 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악마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우리를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사력을 다한다. 불신앙의 안개를 짙게 깔아서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비추이는 빛을 차단하고자 애를 쓴다.

마귀는 우리의 위대하신 의사인 주님을 망각케 하려고 계속해서 우리 자신의 한심한 짓거리들을 집착하게 만든다. 수액이 뿌리로부터 나와서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게 하듯이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믿음의 역사가 신자를 거룩으로 둘러싸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권면한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에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라"(딤후 2:1)

넷째로 믿음이 거룩케 함은 영혼을 깨끗케 하기 때문이다.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저희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거하시고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행 15:8-9).

믿음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악한 양심으로부터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받는다. 믿음이 우리의 열정들로 하여금 위엣 것을 찾게 한다. 그로 인하여 세상의 더러워진 것들로부터 인연을 끊게 되는 것이다. 믿음의 실천으로 인하여 내적인 기능부분들이(시 51:6) 어느 수준에서 의와 거룩의 규범으로 순응하게 된다.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때문이다(갈 5:6).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롬 13:10). 사도행전 15:9절에서 사도는 그들의 심령이 믿음으로 정결케 되었다는 과거시제로 말한 것이 아니다. 대신에 그는 깨끗케 한다는 현재시제를 사용하였다. 왜냐하면 깨끗케 하는 일은 신자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진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루는 성화의 이러한 단면은 우리가 이 세상으로부터 해방되기까지는 완전한 것이 아니다.

Arthur W. Pink 성화론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