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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83] 성화론의 규범(1)

En Hakkore 2024. 3. 29. 10:14

여기서 잠시 멈추고 그 생각의 함축성을 신중하게 고려해 보자.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의 위대한 이름의 영예를 옹호하시는지를 보라. 그가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요구하시는 그 율법을 보완하시거나 느슨하게 하심으로 그렇게 하시는가?

이것은 하나님께서 처음에 하나님 자신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것 그 이상의 것을 과하게 요구하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다른 말로 하면 그런 생각은 하나님께서 지금은 처음에 피조물들에게 요구하신 것만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주장이지 않는가?

또는 그런 주장을 좀 더 대담하게 표현한다면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사건 이후) 그의 권리들을 내려놓으시고 그의 피조물들에게 그를 경멸하거나 무난하게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허락하신 것이 아니었는가? 이것을 다른 측면에서 보자.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그 율법의 요구를 느슨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지 않았는가? 그것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선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만일 그 율법이 정말 과하게 요구하였다면 공의는 하나님께 그 수준을 낮추라고 요구했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은 불필요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또 만일 요구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었다면 하나님은 공의적인 차원에서 그 율법을 느슨하게 할 수 없으시다. 그것은 그리스도는 헛되게 죽으신 것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그런 황당한 악한 생각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는 의도적으로 선언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마 5:17-19).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바리새인들을 정죄하신 핵심 내용이었다. 사실 그들은 율법은 폐지되었으며 그 모든 요구들은 약화되었다는 교리를 가르쳤다. 그들은 율법이 몇몇 외적인 죄의 행위들을 금했을지라도 마음속에 있는 부패의 첫 생각들을 꾸짖거나 마음에 품은 악한 죄악들에 대해서 나무라지 않는다고 선언하였다.

예를 들면 바리새인들은 살인죄를 짓지 말아야 하지만 분노나 악한 말로 모욕하는 것 혹은 은밀한 원한이 자리 잡게 하는 것(마 5:21-26)은 해로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간음죄도 짓지 말아야 하나 음욕을 품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마 5:27-30).

또 우리는 거짓 맹세하지 말아야 하나 일상적인 대화가운데서 사소한 맹세는 해롭지 않다고 가르쳤다(33-37절). 친구들을 미워해서는 안 되지만 원수를 미워하는 것은 괜찮다고 가르쳤다(43-47절). 그들이 가르친 이러한 허용은 율법 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죄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교리는 우리의 구세주께서 잘못된 것이요 우리로 하여금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우리도 온전해야 함을 요구한다고 했다(마 5:48). 그리고 우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보다 낫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마 5:20) 선언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의 거룩하신 주님께서 율법을 느슨하게 하신다든지 혹은 그 율법에 완벽하게 순응하며 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나 사실과 가리가 먼 이야기란 말인가!

여기서 우리는 네 번째 단락 서두에서 우리가 말한 내용에 대해 실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자 하는데 진짜 문제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매우 실천적인 선언을 주시고자 하신 의도를 표현한 것이다.

그것도 가장 공개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은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사랑과 영광과 순종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요 죄는 율법이 담고 있는 형벌만큼 엄청난 것이요,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의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은 죄를 무척 역겨워하시는 분이심을 선언하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공의하시고 모든 신실한 신자들이 행위를 옳다고 판단하실 분이심을 드러내시고자 함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들이 서야 할 자리에서 대신 율법의 모든 계명을 순종하시고 죽음의 형벌의 고난을 당하심으로 이루신 것이다.

우리 주님의 성육신과 삶과 죽으심이 지닌 위대한 목적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유지하고 극화하는 것이며 율법과 최고의 영예를 부여하심으로 그의 백성들의 구원을 획득하시고자 함이었다.♡

Arthur W. Pink 성화론 p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