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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81] 성화론의 규범(1)

En Hakkore 2024. 3. 29. 10:13

이제까지 교회의 성화 문제는 전적으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역사임을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참된 거룩이 무엇이냐를 결정하는 규범 문제와 관련하여 모두가 동의하거나 비중있게 여기는 표준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자문하여야 한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은 만일 우리가 거룩한 기준을 세우는 문제에 또는 다림줄을 다는 것에 실수를 한다면 그로 인하여 수반되는 우리의 모든 노력들이 그 표준에서 더 멀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 성화문제에 무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고 상당히 혼란한 상태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 천천히 그러면서도 좀 더 길게 다루고자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이 가진 완벽한 성화를 제시함으로 믿음이 강화되고 심령의 위로를 받게 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또한 그들의 심령을 밝히는 것과 양심을 통찰하는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규범'을 제시해 줌이 필요한 이들도 있다.

앞장들에서 우리는 거룩이 죄와 정반대임을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죄가 불법(법으로부터 이탈 혹은 어기는 일)인 것과 같이(요일 3:4) 거룩은 율법에 일치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죄란 일반적으로 악하고 어리석고 도덕적으로 역겨운 모든 것들을 내포하고 있듯이 거룩은 일반적으로 선하고 순결하고 도덕적으로 덕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독스럽거나 혹은 칭찬받을 만하거나 아니면 정죄 당할 만한지는 그들이 표출한 마음의 욕망들과 계획들과 선택들에 따라서 규정되어지는 것이다. 모든 죄가 이기주의(자기 사랑 - 자신의 뜻이나 자신을 기쁘게 하거나 자기 칭찬하는 것)의 표본이듯이 모든 거룩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앞세우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랑에는 무관심하고 이타적 사랑을 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완전하고도 아름다운 거룩의 특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13장 전체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거룩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읽어보라. 죄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지만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롬 13:10).♡

인간의 영성과 종교는 본래 하나님의 율법에 완벽하게 순응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법은 인간의 본성의 법이었다(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모양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계율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무죄를 상실하여 죄인이 되었고 부패한 존재로 전락되었을 때 인간은 하나님의 진노 하에 놓이게 된 것만이 아니라 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구속주와 성결케 하는 분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둘이 복음 안에서 만나게 된다.

아하, 그런데 오늘날 반쪽자리 복음 또는 잘라진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는 죄인들을 그런 반쪽 복음을 듣기 전보다도 배나 더 지옥자식이 되게 만들고 있다. 복음에는 죄 사함의 자비와 성결케 하는 은혜, 이 둘을 얻는 길이 있다. 복음은 그리스도를 단지 장차 임할 진노로부터 건져주는 구원자로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살전 1:10) 그의 교회를 성결케 하시는 분으로서(엡 5:26) 제시하고 있다.

교회를 성결케 하시는 그의 사역에서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을 율법에 순응하는 자들로 회복시킨다.♡ 이 사실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 먼저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관찰해 보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여기서 그리스도는 십계명을 두 가지로 요약하셨다. 율법에 기인된 모든 의무와 선지자들이 선포한 모든 의무는 이 둘로 축약되거나 또는 확대되는 것이다. 그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되어 있다. 여기서 먼저 요구되는 의무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둘째는 그 의무의 근거 혹은 이유가 있다면 그가 우리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이 의무에 대한 측량 기준은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208

■ 데살로니가전서 1장 10절.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심을 기다린다고 말하니 이는 장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