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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75] 성화의 보증자(완결편)

En Hakkore 2024. 3. 28. 11:26

한 가지 더 지적해야 할 것은 복된 성령께서는 우리의 심령을 처음 우리에게서 발견하신 추악한 그 상태 그대로 존속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거룩케 하심에 대한 넷째 의미로 나아가게 한다.

디도서 3:5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이 '씻음'이라는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을 우리가 다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단어는 우리 심령으로부터 모든 더러운 우상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을 포함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그 우상들이 차지하였던 심좌(心座)에 하나님께서 좌정해 계시게 되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중생의 씻음으로 인하여 영혼은 본래 오염된 것으로부터 깨끗케 되어 더 이상 죄를 사랑하지 않고 싫어하는 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율법도 꺼려하지 않고 도리어 즐거워하게 되었다. 땅 아래에 있는 것들에 쏟았던 열정도 위에 있는 것을 찾는 것으로 변하였다.

우리 모두는 다 이러한 것들이 정직한 양심을 가진 심령들이 이 세상에서 뜻하는 그 목적대로 살지 못하는 어려움들을 명확히 깨닫게 하시지 않으신다.

비록 육체가 성도 안에서 변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고 그리고 육체의 행동들이 때로는 중생의 증거들을 잠식해버리는 것 같을지라도 중생할 때 이러한 위대한 변화가 우리에게 일어났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 효과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타락의 바다가 우리 안에 남아있음이 사실이지만 그리하여 때로 죄가 격렬하게 요동침으로 인하여 과연 우리 안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성도가 양심적으로 너무나 더러운 존재임을 실감할지라도 그는 중생의 씻음을 경험한 사람이다. 거듭나기 전에 그는 그리스도에게서 흠모할만한 어떤 아름다움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수만 사람들보다도 더 아름다운 분으로 바라본다.

그 전에는 수만 사람들을 더 사랑했지만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들을 사랑한다(요일 3:14). 더욱이 그의 판단은 수많은 부패된 오류들과 이단들로부터 깨끗케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욕구의 주 흐름이 이제는 온전히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중생의 씻음'은 오직 부정적인 측면에서 다룬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성령의 새롭게 하심'이다. 비록 이 '새롭게 하심' 이 영화로운 상태에서 성도가 취하게 될 것과는 엄청 차이가 나는 것일지라도 그것도 진짜요 실제 경험하는 급진적인 것이다.

위대한 변화와 갱신이 영혼 속에서 만들어졌다. 그로 인해 영혼의 모든 기능들이 다 영향을 입게 되었다. '성령의 새롭게 하심'은 그 안에 변형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을 향하여 순종하는 자세가 되게 한다. 영혼은 이제 하나님의 뜻이 가장 선하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분별할 수 있게 된다(롬 12:2).

그리고 더 깊은 갈망함이 있으며 신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음이 된다. 그러나 디도서 3:5절 말씀에서 사용된 시제가 과거 시제가 아니라 현재시제라는 점을 주목하라. 씻음을 받았고 새롭게 되었다고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씻음(washing)과 새롭게 하심(renewing)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성령의 지속적인 일하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