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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72] 성화의 보증자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72] 성화의 보증자

En Hakkore 2024. 3. 28. 11:20

그리스도와의 우리의 연합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은 엄청난 시발점이다.

그리스도로부터 이탈하는 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중생하지 못한 상태를 언급함에 있어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라고 말씀하였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살아 있는 자로 만드시는 순간 그가 가진 모든 것은 곧 우리의 것이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유업을 상속받는 자가 되는 것이다. 마치 한 여인이 결혼하게 되면 남편이 가진 모든 것을 그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과 같다.

가련한 죄인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와 생명감있게 연합하는 순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신 자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과 우리가 해야 할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보관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새롭고 거룩한 성품을 받게 되며 그로 인하여 거룩한 것을 추구하는 힘이 있게 되며 우리의 실천적이고 경험적인 교제가 작동되어가는 것이다. 첫 아담과의 연계된 것 때문에 그의 불순종의 죄가 우리에게 전가되었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우리의 영혼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죄성까지도 물려받게 되었다.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아담과의 연합 때문에 택자들은 그 분의 순종의 의가 전가되었을 뿐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성품을 수여받아 택자들의 영혼의 모든 기능과 활동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이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과 거룩한 힘은 우리에게 흘러들어가게 되며 영적인 열매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연합하게 하는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케 된다(고전 1:12).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성결케 한 자들은 하나님 자신에게 합당한 거룩한 존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으로부터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거룩을 위한 영광의 면류관을 그리스도의 머리에 씌우실 것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모든 신적 칙령의 가장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견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롭게 하여 그 자신의 거룩에 동참케 하는 자로 만드심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은 죄가 눈꼽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자들은 누구라도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자들만이 하나님의 요지부동한 요구사항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상태(state)는 우리의 지위(standing)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거룩해야만 한다. 앞의 세 장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의 거룩임을 보여준것처럼 지금 본장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요점 역시 우리는 개인적으로 실제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케 된다는 점이다.

"너희는 하나님께로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고전 1:30)라는 말씀에서 하나님께로 났다는 것은 성령의 권능과 일깨우시는 역사하심에 의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초자연적으로 그리고 생생하게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 "우리는 그의 지으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 2:10).

새로운 피조물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됨 안에서 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영적인 상태이다. '새 사람'은 '의와 참된 거룩으로' 지음을 받은 자이다(엡 4:24).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취하라 혹은 명백히 만들라고 권고되고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점진적인 사항이라거나 점진적으로 획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듭나는 순간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의(우리의 칭의)와 진리의 거룩함(우리의 성화)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표현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사람이 어떤지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어떤 무엇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거룩을 추구해야 하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권유받고 있음이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새롭게 지음을 받았다는 그 표현은 실제 성도가 어떤 존재인지를 언급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거룩은 실제로 성취된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도들'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살도록 이끌림을 받게 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