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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74] 성화의 보증자(완결편)

En Hakkore 2024. 3. 28. 11:25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살후 2:13)은 적어도 네 가지 의미를 지닌 포괄적인 문구이다.

첫째로 그것은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인해서 죄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피조물로 지음을 받아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둘째로 그것은 경건치 못한 것과 관련되어 지질렀던 모든 것이 이젠 놀랍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새 생명을 얻게 됨과 함께 죄로 인해 죽었던 자들로부터 분리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지위와 상태는 모두 사단과 죄와 세상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엇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셋째로 그것은 깨어난 영혼 속에 거처할 곳을 삼으신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거듭난 영혼은 개인적으로 거룩한 자로 간주된다.

넷째로 그것은 신자의 심령이 이제 하나님의 율법에 순응하도록 인도받음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것을 생각하기 전에 세 번째 요점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려고 한다.

타락했고 죄악으로 가득한 심령에 거주하시려고 이 영광스러우신 하나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신비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그렇게 하신다는(should) 것이 놀랍고 그럴 것이라는(would) 것 역시 신비한 일이다.

온전히 거룩하신 그 분께서 거룩하지 않은 자들 안에 거하신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코 적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성경이 명백하게 선언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우리도 모두 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것과는 판이하다.

그의 사랑과 은혜는 우리의 가련한 심령들이 결코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달성하셨다. 이것은 놀라운 탄생과 관련하여 실감되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놀라운 죽으심과 관련하여 그것이 더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그것은 신자들에게 내주하시려고 오신 성령의 임하심과 관련해서는 그 사실이 선명하게 인식되지 못하였다.

제 2 위이신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오심과 제 3 위께서 오심 그 사이에 놀라운 유추가 있다. 전자의 놀랍고 신비로움이 후자를 위한 길을 우리에게 준비한다. 그 둘을 성부께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고난가운데 두심으로 음부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도록 하심으로서 역사적 사실이 되게 하시지 않으셨는가?

우리 중에 감히 어느 누가 영광의 주께서 구유에 뉘이신다고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그런 차원에서 무엇때문에 우리가 성령께서 불쌍한 죄인들의 심령 가운데서 돌어오심에 대한 개념에 흔들려야 하겠는가? 성부께서 성자의 영광을 잠시 동안 강등시키시어 인간 세상에 오시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

마찬가지로 성부는 성령의 영광을 우리의 몸에 거처를 삼으시게 하심으로써 일시적으로 가려지게 하는 고난을 겪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바탕으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충만하심의 결과이다. 만일 성령께서 평강의 영으로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위하여 오신다면 그것은 단번에 자신을 드리신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획득하신 예수님 때문이다.

만일 성령께서 양자의 영으로 우리에게 오신다면 그것은 아버지의 품속으로 되돌아가시어 우리를 그 동일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나아가게 하신 예수님 때문이다. 만일 성령께서 생명의 영으로 우리에게 오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위하여 감춰진 생명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내주하심은 우리 주님의 부활과 승천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관계의 결과이다. 이 임재하심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안에서 성령의 임재하심으로부터 오는 거룩과 우리 안에서 창조된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사실로부터 오는 거룩은 반드시 완전한 것이어야 하며 거룩이 항상 내재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특히 구속하심 안에서 그의 신비한 몸의 머리이시요 대표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있는 관계와 마찬가지로 늘 완벽한 것으로 가해야 한다'(B. W. Newton). 💕

Arthur W. Pink 성화론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