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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69]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69]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En Hakkore 2024. 2. 14. 11:41

2. 언약궤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행한 길을 알리니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 하니라"(수 3:3-4).

이미 앞에서 살펴본 주요 사실들을 정리해 보자.

이제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가 그들의 기업에로 들어가려 하고 있으며, 그 기업은 그리스도인이-이 생에서 누려야 할 분깃과 특권들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었고, 언약궤는 그리스도 자신을 보여 주는 선명한 모형이었으며, 여기서 그것에 붙여진 특정한 명칭은 신자가 그리스도에게서 바라보고 또한 따르는 특별한 성품을 나타내는 것이요,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지극히 중요한 실천적인 교훈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계속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그 언약궤는 속에 돌판을 보관해 놓은 신성한 함(函)이었고, 그리하여 그것은 율법을 베푸시는 분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지시해 주는 것이었다(시 40:8; 요14:15).

십계명은 시내산에서 여호와와 이스라엘이 서로 맺은 언약의 조건들이었는데(출 34:28),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그 엄숙한 조건들을 준수하느냐 준수하지 않느냐에 준하여 이스라엘을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들을 실행하시기로 하셨다.

그러므로 그 궤를 가리켜 여호수아 3, 4장을 통틀어 언약궤라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 언약궤는 여기서 신자의 언약적 우두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준다. 언약적 우두머리라는 말이 지극히 중요한데도, 안타깝게도 이 의미를 깨닫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언약적 우두머리로 제시되시며 우리가 그 언약의 조건들에 부합함으로써 영혼이 그 분과의 언약 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복음 속에 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사 55:3).🧡

이것은 복음의 제시 혹은 제안이요, 또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분을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는" 것이요, 그것이 곧 그분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것이다"(사 56:6).

여기서 우리가 다루는 사실의 기본 진리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은 바로 결혼 계약(marriage contract)이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서로 자발적으로, 사랑으로, 엄숙히 맺는 언약으로서 각기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주고, 다른 경쟁 상대들을 다 버리고,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주고, 끝없이 정절을 맹세하고, 상대방의 관심사와 복지를 자기 것으로 취할 것을 서약하는 것이니 말이다.

주께서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결코, 이보다 덜하지 않다. 전도자는 청중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적개심의 모든 무기를 내던지고, 다른 모든 사랑하는 것을 다 버리고서, "너희는 오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으로 여호와와 연합하라"(렘 50:5)고 선포하는 자들과 친히 하나가 될 것을 촉구한다.

창세기 24장에서 이것이 놀랍고도 복스럽게 그림자로 제시된 바 있다. 아브라함(성부 하나님의 모형)이 그의 종 엘리에셀(첫째는 성령의 모형이지만, 그분의 역사하심을 받아 사역하는 전도자의 모형)을 보내어 그의 아들 이삭(그리스도의 모형)의 아내(집단적인 의미로는 교회를, 개별적으로는 신자의 모형)를 찾게 했다.

이 모든 내용은 복음 선포의 광경을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동시에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관점에서 지극히 교훈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다수의 칼빈주의적 저술가들이 인간의 책임에 대한 강조를 소홀히 하고 있지만 말이다.

엘리에셀이 전도자의 모형으로서 아브라함에게서 받은 그의 임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에 대해서(창 24:10), 주목할 수 있다. 그리고 엘리에셀이 여호와께서 그를 "순조롭게" 하사 임무를 완수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였음을 보게 되는데(창 24:12), 이는 엘리에셀을 성령의 모형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분명한 암시라고 본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가 찾던 여자와 만나 그녀에게 선의의 증표를 주고(22절), 자기 주인의 고귀함을 높이 칭송했다(창 24:35). 그 다음 그녀에게 개인적인 결단을 요구하고 있음을 본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