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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67]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67]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En Hakkore 2024. 2. 14. 11:40

그렇다면 언약궤는 무엇이며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

언약궤는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상자 혹은 궤로서 겉과 속을 순금으로 입혀 놓은 것이었다(출 25:10-11). 그 속에 두 돌비를 넣어 보관하도록 되어 있었으므로(출 25:16), 성막의 모든 거룩한 가구가 완비되자 모세가 "증거판을 궤속"에 넣어서(출 40:20) 솔로몬 시대까지 보관하였다(왕상 8:9).🧡

이 거룩한 기구의 영적인 의미를 올바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이 사실을 주의를 기울여 유념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신명기 10:1-5에서 선명하게 나타나듯이, 언약궤가 율법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지, 율법이 언약궤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그 궤를 가리켜 "증거궤"라 불렀다(출 26:33-34, 등).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십계명이 기록된 그 돌판을 가리켜 "증거판"이라 불렀는데(출 31:18), 이는 그 돌판들이 그 궤 속에 보관되었으므로 그렇게 불렸고, 또한 그 궤가 장막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이었으므로 그 장막을 가리켜 "증거의 성막"이라 부른 것이다(민 1:51, 53, 등).

그 돌판을 가리켜 "증거"라 불렀고, 그 궤를 가리켜 "증거궤"라 불렀으며, 그 장막을 가리켜 "증거의 장막"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것들이 한 결 같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선포하며, 그가 어떤 조건들 하에서 그분의 백성과 교제를 유지하시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율법은 여호와의 의의 계시로서, 그분의 성도들에게 믿음과 사랑과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언함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죄성(罪性)에 대한 증언을 함축하는 것이었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으로 이스라엘은 거기서 그 분과 만나게 되어 있었다. 거기서 그 분과 만나 그분의 뜻에 대해 지식을 얻고 그와의 교제를 유지할 뿐 아니라(출 25:21-22), 율법이 언제나 증거하는 바 그들의 죄를 현저히 깨닫고, 또한 지정한 수단을 사용하여 그 분의 호의와 복을 받는 상태를 회복했던 것이다.

그 증거막에서 여호와의 말할 수 없는 거룩하심과 위엄이 선명하게 드러났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을 낮추시는 은혜로운 역사하심과 그분의 충성한 자비도 드러났으나, 최근의 저술가들은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증거막은 율법을 범한 자들이 죄 사함을 얻고 더럽혀진 자들이 정결함을 얻도록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놀라운 조치들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그 바깥뜰에는 놋제단이 서 있었는데 거기서 속죄의 제사들이 행해졌다. 그리고 거기에 손과 발을 씻도록 물대야가 있었다(출 30:18-20).

그리고 보다 더 의미심장하고 복된 사실은 율법이 보관되어 있는 그 궤 위에 속죄소가 얹혀져 있었다(출 25:21)는 사실이다!

그 속죄소는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보좌를 이루는 것이었다. 바로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사"(시 80:1, 등) 그분의 백성을 다스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궤와 그 덮개와 속죄소는 여호와께서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사 45:21)이심을 증언하는 것이며, 율법은 그분의 엄정한 공의를 선포하는 것이요, 속죄소는 그분의 백성의 허물들에 대한 그분의 은혜의 조치들을-그들이 가까이 나아와 삶을 누리도록 그가 자비로 덮어주심을-증언하는 것이었다.🌱

이제 3:3이하에 나타나는 사실-그 궤를 가리켜 "언약궤"라 부른다는 점-을 특별히 주목하고자 한다. 여기의 "언약"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약정(約定)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준수할 것을 엄숙히 선언했다(출 19:1-6; 24:1-8). 시내산 언약이 세워짐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상호 관계가 형식이 완결된 상태가 되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 언약(창 7:7-8, 등)을 통해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필요한 모든 복을 신실하게 베푸실 것을 친히 맹세하셨었는데, 이제 그 약속의 언약이 율법의 언약-이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이 정의롭게 요구하시는 바 순종을 책임 있게 돌려드릴 의무를 그 후손들에게 지우는 것이었는데-을 통해 보충된 것이었다.

그리하여 친밀하고도 항구적인 관계를 위한 외형적인 기반이 세워져서,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책임을 다하는 후손들 사이의 복스러운 교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시내산에서 그 언약이 비준된 이후 곧바로 성막에 만들어 세우는 일에 대한 지침들이 주어진 것은 바로 그 목적을 확실히 보장하고자 하는 의도였던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