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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66] 성화의 조달자(3)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66] 성화의 조달자(3)

En Hakkore 2024. 3. 28. 11:10

신약의 서신들에서 우리는 유대주의에서 드러난 것들의 실제와 본질이 무엇인지 그 모든 것을 충분히 보게 된다.

첫째로 우리는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히 2:11)라는 말씀을 읽는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거룩이며 우리를 거룩케 하시는 분이시다. 그는 우리를 거룩케 하시는 분인데 먼저 그의 피로 우리의 죄악들을 제거하고 모든 부정한 것들로부터 깨끗케 하심으로 그렇게 하신다.

둘째는 성령의 작용하심에 의하여 그렇게 하신다. 왜냐하면 그가 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그를 보내신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하시기 때문이다(시 68:18, 행 2:33).

셋째는 거룩한 삶을 우리에게 공급하심으로 거룩케 하신다(요 10:10). 은혜와 거룩의 전 보고(寶庫)가 다 그의 손에 있다. 그 모든 것들을 그의 백성들에게 공급하시는 것이다(요 1:16).

넷째로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대표자로 나타나심으로 거룩케 하신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그의 존재 자체가 곧 우리를 위한 것이다.

다섯째로 그의 말씀을 그의 백성들에게 적용하고 복을 주심으로 거룩케 하신다. 그리하여 그의 백성들은 깨끗이 씻음을 받게(엡 5:26)된다. 그는 우리의 거룩이다. 왜냐하면 그의 순종과 함께 그의 속성의 거룩함이 우리에게 전가되는 것이다(고전 1:30).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성도는 자신의 성화가 하나님 앞에서 갈보리에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전까지는 이 주제에 대하여 올바른 견해를 결코 가질 수 없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골 1:21-22). 십자가상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로 말미암아 자신의 완전한 제물의 탁월함 안에서 그는 교회를 하나님께 제공하신다.

이러한 구절들에서 우리 안에 가져온 어떤 은총의 작용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우리를 위하여 드리신 그리스도의 제물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제물의 공로로 인하여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모든 순결함과 공로 안에서 하나님께 따로 구별 되게 세움을 입은 것이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에 적합한 존재로 칭함을 받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제물의 거룩함을 따라 우리를 거룩한 자로 여기신다. 그리스도의 공로는 가장 무지하거나 나약하거나 가장 시련을 많이 겪은 그리스도인들 모두를 다 덮고도 남는 온전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드리신 희생제물은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하게 하신"(히 10:14) 무한한 효력을 가진 것이다. "우리가 그 안에서 충만해 졌다"(완전해졌다는 의미)고 말씀한다(골 2:10). 그 이유는 그의 일이 완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참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하심 안에 있는 자들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 목적의 실제 성취하심 안에서 완전히 의롭다함을 얻으며 완전히 거룩케 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신자들은 그 놀라운 복된 내용을 자각하지(aware) 못한다. 도리어 그 사실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이 주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어리둥절해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대다수 성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을 의존하는 대신 지나치게 인간 교사들을(human teachers)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위하여 성경을 상고하기보다 사람들의 가르침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계는 틀림없이 '언어의 바벨'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진리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고(우리의 주 연구 과제로 말씀에서 찾지 못한다면) 설교자들만 의지한다면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는 사실이다. 개신교 주의자들 중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치 가톨릭의 사제들의 말이라면 무조건 다 믿으려는 천주교인들 못지않은 우매한 짓을 하는지 모른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