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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64] 성화의 조달자(3)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64] 성화의 조달자(3)

En Hakkore 2024. 3. 27. 10:57

성도가 칭의로부터 오는 축복을 분리시켜 생각하는 한 성화론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획득할 수 없다. 또는 거룩을 성령에 의하여 내 속에 가져온 은혜의 점진적인 역사로 말미암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올바른 성화론은 얻어질 수 없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 우리가 의롭다함을 얻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룩함을 얻었다고 표현한 것을 주목하라. 그런데 누구의 이름으로 그렇다고 하였는가? 다른 분의 이름이다! 그들은 "죄 사함을 받으며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행 26:18)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죄악들을 용서받게 될 때 우리는 또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된 자들 가운데서 기업도 받게 된다. "아버지의 진리로 저들을 거룩케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라고 기도하신 주님의 기도는 성령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진리에 대한 영적 지식을 획득함으로 달성된 것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제단에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조달해 주신 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제시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의 충당(appropriation of faith)으로 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오직 그 안에서만 신자는 완전한 순결을 가진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하나님께 거룩히 봉헌하셨다. 그 일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바치심으로 이루어졌다. 그의 제물은 우리를 부정함과 계속해서 하나님과 멀어짐으로부터 건져주셨고 하나님의 은총 속으로 나아가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소생시켜주셨다.

성부 하나님 자신은 신자들을 그의 거룩하신 자와 함께 있는 연합된 자로 일치시켜 보신다. 이 거룩에는 질적 차이나 점진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회심하지 않은 자는 이 거룩에는 절대적으로 거룩하지 못하다. 회심한 자는 절대적으로 거룩하다.

거룩에 대한 하나님의 표준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성도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일하심에 의해서 되는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좌정해 계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이다. 신자들을 성도(거룩한 사람)라고 표현하는 신약 성경의 모든 말씀은 신자가 아직 거룩케 되지 못하였다는 개념이나 죽음의 순간까지는 거룩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성도가 살면서 죄에 대하여는 죽는다는 개념의 점진적인 성화론 역시 부정한다. 성숙한 성도들의 삶의 기록이 이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건한 존 뉴톤(나 같은 죄인 살리신, 혹은 달콤한 이름 예수 등의 찬송을 작사하신 분)이 그의 신앙생활의 시작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기대감에 대하여 언급할 때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아, 이런 나의 최고의 기대감들은 남해 바다가 꿈꾸는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불쌍한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나는 한번은 죽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다음엔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전에 없이 살았던 것을 이제 얻었습니다.

내 마음에 산적해 있는 속임수와 사악함이 내가 주님의 복을 가지고 싶다고 소망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느 차원에서 나에게 내가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를 보라고 말함이 무슨 뜻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내가 주님을 섬기기 시작했을 때에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지금 더 수치스럽게 느낍니다. 그가 나를 영접하기 위해 오실 때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더욱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 나는 그 분을 기뻐할 것입니다. 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실 그를 기뻐할 것입니다,'

아, 성도가 이렇게 은혜 안에서 자라게 되면 그는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랑으로부터 더욱 성장해 가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