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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42] 성화론의 특성(2)

En Hakkore 2024. 3. 26. 11:18

'성결케 한다는 것이 하나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것 혹은 헌신하는 것을 상징하듯이 성화는 확정된 의지 혹은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맡김을 나타내는 것이다. 최고의 주인이시며 최고의 선이신 하나님께 우리 영혼의 확고한 헌신을 드러내는 것이요 그의 복되신 은혜 안에 거하며 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을 한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가장 독특한 것은 첫째 하나님을 향하여 쏟고자 하는 성향, 의도, 또는 확고한 의지를 포함한다. 그것은 습관적인 성화이다. 둘째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 혹은 항복하는 것으로 실제 거룩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지속적으로 주님을 위해서 사용함으로 거룩함이 유지되는 것이다. 열렬한 사랑의 지속적인 실천이 우리가 영광 가운데서 완전해질 때까지 더욱 더 거룩하게 되어지는 것이다.'♡

'성결케 하는 것이 청결함과 깨끗케 함을 나타내듯이 성화 역시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영혼의 청결함을 나타낸다. 인간이 부정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 창조주와 그의 영원한 영광 앞에서 이 세상을 우습게 본 것 때문이었다. 따라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불순종하는 것으로는 성결케 되지 않는다.

인간이 창조주를 경멸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가장 경멸할 만한 허망한 것들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이 거룩하게 되는 것은 그의 세속적인 사랑이 치유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리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세상을 과도하게 사랑하게 된 것을 치료받은 자들이 성결케 된다. 세속적인 것들을 향하던 육체적 성향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실 때에 흠없이 보존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사도의 간구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본다.

첫째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 온 회중이 다 거룩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둘째는 개개인의 성도가 전인적으로 성결케 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셋째는 성도 각 사람이 다 날마다 더 거룩케 되고 온전한 거룩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데살로니가 전서 5:23절은 히브리서 13:20-21절 말씀과 거의 병행되는 구절이다.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즉 성도 개개인의 모든 기능들이 넘치는 은혜의 영향 아래에서 보존되어지고 하나님께 진정으로 순응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기도인 것이다. 진리의 말씀으로 변화를 받아서 모든 일과 모든 상황에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합당한 자로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비록 이것이 우리의 필수적인 의무이지만 전적으로 우리의 힘에 달려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이다. 따라서 이것은 진지하고도 중단 없는 기도의 주제가 되는 것이다.♡

앞의 구절에서 두 가지만 더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는 성도의 모든 성향은 성화의 일이라는 점이다.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일이다. 영의 모든 의향과 권능, 혼신을 다하여 육체의 모든 지체들을 다 동원하여 성화를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다. 몸 역시 거룩케 되어야 한다. 몸도 그리스도의 지체이기 때문이다(고전 6:15).

몸은 성령의 전이기도 하다(고전 6:19). 몸이 성도에게서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몸의 기질과 욕구가 영혼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고로 육체는 영과 마음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다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그릇(아내)을 취할 줄 알아야 한다"(살전 4:4).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롬 6:19)

둘째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는 완전함에 이르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은 연이어 덧붙이기를 "너희를 부르신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구절은 다음의 말씀과도 병행된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 성도의 몸이나 모든 기능들이 다 추구하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헌신에 미치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획득하는 것은 그의 영광의 때에서나 온전히 실현될 것이다.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안다"(요일 3:2). 이것은 내적인 인식만이 아니라 외적으로도 그와 같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1).♡

Arthur W. Pink 성화론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