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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43] 성화론의 특성(3)

En Hakkore 2024. 3. 26. 11:18

앞 장의 글들에서 우리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기독교인의 성화는 단순히 하나님께 자신을 따로 구별하여 드린 것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성화는 무엇보다 영혼 속에 심겨진 은혜의 역사임을 언급했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거룩한 자들로 간주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신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 봉헌될 때 성막에서 다양한 재료들과 도구들이 그것들의 활용차원에서만 변화되었을 뿐이었으나 사람이 봉헌될 때는 먼저 그의 성품 안에서 변화가 있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주요한 차이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와 그 자신 사이에서도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다(고전 6:11).

전과 현재의 모습이 다른 것이다. 그러한 본성의 차이는 실제로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실제로 거룩한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거룩한 자로 변화되어야만 한다. 은혜는 심령에 새겨졌고 그 영향은 그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입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내적 거룩은 죄를 싫어하고 선한 것을 사랑하며 외적 거룩은 다른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나는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심령의 변화가 있는 곳에 열매들은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다.♡

'구원'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성경에서 거룩이라는 용어 사용과(딤후 1:9)은 과거에 받은 구원, 빌 2:12절에서는 현재의 구원과 로마서 13:11절에서는 미래와 구원을 말함) - 실제 구속사에 의하면 성화란 적어도 세 가지 시제 하에서 유념해야 할 것이다.

실제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은 다 성결케 함을 받은 자들이다(과거, 유다서 1, 히 10:10, 살후 2:13). 또한 땅에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매일 성결케 되어지는 의미로도 사용된다(현재, 고후 4:16, 고후 7:1, 살전 5:23). 또한 성도들이 장차 미래에 완전하게 거룩하게 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미래, 롬 8:30, 히 12:23, 요일 3:2).

이 세가지 구분이 자리 잡고 있지 않으면 우리들의 생각은 매우 혼동하게 될 것이다. 객관적으로 우리의 성화는 이미 완성된 사실이다(고전 1:2). 다른 형제들과 함께 나누는 거룩이다. 주관적으로 우리의 성화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빌 3:12). 이것은 성도 개개인 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비록 빌립보서 1:6절이 모든 성도에게 속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의 성화가 모든 면에서 완전하게 될지라도 질량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금 모든 것이 거룩한 것은 아니다. 마치 갓 태어난 아이도 영혼과 몸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지체들이 다 주어졌지만 그 모든 지체들은 미성숙한 것들이요 성숙하고는 거리가 아직 먼 것과 같은 원리이다.

마찬가지로 성도는(장차 도래할 삶과 비교할 때) 현세에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린 아이로 남아 있다(벧전 2:2). 우리는 오직 부분적으로 안다(고전 13:12). 우리도 과거에는 부분적으로 성결케 된 자들이다. 아직도 소유할 땅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수 13:1).

최고의 은혜 안에는 이중 원칙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육체와 영, 옛 사람과 새 사람의 원리이다. 우리는 뒤섞여 산다. 우리의 현재 상태로 살펴보면 엉망진창이다. 죄와 은혜의 역사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모든 행위가 다 섞여 있는 것이다. 은과 금이 섞여 있다.

우리의 최고의 행실도 오염되어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에게 무교병을 쓴 나물과 섞어서 먹여야 한다(출 12:8).♡

Arthur W. Pink 성화론 p119

● 고린도전서 6장 11절.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 빌립보서 1장 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