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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29] 성화론의 문제해결(2)

En Hakkore 2024. 3. 25. 11:26

사랑하는 이들 중에 몇몇은 이 주제와 관련된 모든 난제들은 이제 다 드러났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신자 측면에서 이 부분을 가볍게 다루고 지나칠 때 도리어 가장 당혹스러운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안 되었음을 상기시켜준다.

율법의 모든 본질적인 요구는 영광스러운 수장이신 그리스도로 인하여 거룩한 자가 됨으로 만족시켰기 때문에 율법이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자로 간주하며, 중생할 때 그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로부터 새롭고 거룩한 속성을 받으며 그와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러나 옛 성품은 여전히 남아 있고 변화가 없으며 발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로 잔존하는 것이다.

성도들 속에 남아 있는 육적 속성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매일 매일의 삶을 힘겹게 하고 더럽히는 양상으로 짙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속에 죄가 남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욕구들을 오염시키고 사상들과 생각들과 행동들을 더럽히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모른다. 더욱 의로운 삶을 살지 못하도록 방해받아 무기력한 자가 되는 경험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인지 모른다.

이것은 이 부정할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하여 정직하게 그리고 양심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불결한 모습을 무척 역겨워하는 자가 어떻게 삼중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가? 양심적으로 불결하고 악하다고 생각하는 자가 어떻게 그토록 무한하시고 말로 다 할 수 없이 순결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이처럼 고뇌 섞인 문제에 대한 혹자의 답은 "이것을 행함은 내가 아니요 내 안에 거하는 죄니라"(롬 7:20)고 말한 사도 바울의 말을 잘못 추정한데서 기초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 역시 결코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중생한 자의 책임이 아니라 중생한 자 안에 있는 죄 짓는 육체가 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독교인이 책임을 부정하는 구별을 고안해내는 짓이다. 그것은 양심이 깨어있는 자에게 해답이 되지 못한다.♡

성경은 이 문제에 있어서 실수를 정당화하는 그 어떤 명확한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신구약 성경은 죄를 짓는 것은 사람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네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시 51). 바울 자신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고백함으로 자기 자신을 로마서 7장에 포함시키고 있다.

다른 문제들을 고려할 때 사람들은 현대 신학자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듯 그런 구별보다 더 민감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일시적인 문제들과 연계하여 논쟁하는 것으로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판사 앞에 선 도둑질을 한 사람을 생각해 보라.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모든 책임과는 무관하다거나 도둑질을 한 것은 그가 아니라 그가 가진 악한 속성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라. 분명 판사는 그를 감옥으로 보내야할지 아니면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난감해 할 것이다.

이것은 한 가지 사실을 상기시켜주는데 하원에 신성모독죄를 범한 주교를 세워야 하는 문제이다(하원에는 주교 자리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아랫사람들에 의해서 비난을 받는 주교는 대답한다.  '저주한 자는 주교인 내가 아니라 의원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랫사람들이 이렇게 반격한다: '악마가 의원을 포섭할 때 주교가 될 사람을 포섭하는 것이오.'

나의 사랑하는이여, 여러분의 본성에 책임을 전가시키고자 하는 것으로부터 여러분 자신을 주의깊게 지키고 분명히 하라.

Arthur W. Pink 성화론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