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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27] 성화론의 문제해결(1)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27] 성화론의 문제해결(1)

En Hakkore 2024. 3. 25. 11:24

우리가 이미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성결케 하신 분들조차도 비록 그것이 그들이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일지라도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의 요구에 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마음을 전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잠 20:9)?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순결함을 요구하는 율법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성결케 함을 받게 될 모든 자들을 대표하시는 영원하신 언약이시요 흠이 없고 완벽하게 순결하신 그리스도 안에서만 설정될 뿐이다.

그 분 안에서만 율법의 요구들을 충족할 수 있다.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히 7:26). 그 요구 충족을 지닌 분으로 태어나셔야만 한다. 둘째는 그는 끝까지 동요되지 않는 거룩의 속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제 이 부분을 세분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류의 뿌리로서 아담에게 주신 거룩한 속성이 있었다. 아담이 간직하면서 후손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되는 거룩의 속성이었다. 이것을 기초로 하여 율법은 모든 인간에게 거룩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반대로 그 율법이 인간을 부정한 존재이며 '진노의 자식'이라고 선언한다(엡 2:3).

그렇다면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이 어떻게 그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그들은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서 죄 없이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설사 그렇다할지라도 율법은 율법의 요구 자체를 완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아담이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영적 후손들의 대표요, 뿌리로서 완벽하게 거룩한 자로 태어나게 되신 것이다.

아담의 후손들은 세상에 죄를 가지고 들어왔지만 그리스도는 거룩한 자로 태어난 것이다(눅 1:35). 결과적으로 율법의 판단에서 모든 신자들은 마지막 아담 안에서 거룩한 자로 태어난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할례로 말미암아 할례자가 된 자들이다(골 2:11). 할례는 태어남을 전제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 둘째 사람은 그가 이 죄악된 세상을 살면서 모든 흠과 더러운 오점으로부터 완벽하게 거룩한 속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율법은 거룩한 속성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성의 순결함과 신실성 역시 보존되어야 함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신자들의 수장이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순결함을 유지하셨음이 마련되어야 했다. '그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사 42:4). 첫 사람은 실패하였다. 순금(純金)이 이내 침침해졌다. 그의 거룩한 성품이 지로 인하여 재빨리 소멸되고 말았다. 그러나 둘째 사람은 실패하지 않았다.

인간들도 마귀도 그를 타락시키지 못하였다. 그는 그의 거룩한 성품을 끝까지 잘 간직하였다. 그는 이렇게 선언하셨다: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그러나 법정적 차원에서 완벽하게 충족되었다 할지라도 율법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는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시키기 위한 뭔가가 더 요구된다. 그의 백성들의 경험적인 필요도 충족되어야 한다.

죄를 지은 아담 안에서 그들이 다 부패된 자들이라는 견해에서 그들 역시 스스로 악을 행하여 부패한 자가 되어 죄책이 전가된 것만이 아니라 아담의 타락 역시 자연적인 생산 활동을 통해서 후손들에게 전가된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받은 자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법적으로 거룩한 자로 태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로부터 거룩한 성품을 수여받게 된다.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 15:45). 이것은 성삼위 하나님 중 삼위께서 은혜롭게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시는 일을 통해서 성취되는 것이다. 그로 말미이암아 택자들은 그들의 수장이신 그리스도에게 활력적으로 연합되고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다 한 영이 된 것이다(고전 6:17).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난 자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성령을 통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는 (교회의 예표인) 하와가 실제적으로 사실적으로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한 아담 안에서 한 몸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으로 거룩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이다.

왜냐하면 신자들은 거룩하신 자이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게 된 자들이다(고전 1:2).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신자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가지가 접붙임을 받는 원줄기이기 때문이다.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롬 11:16). 그리스도께서 한량없이 받으신 그 성령께서(요 3:34) 그의 몸에 붙은 지체들과 교통하신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일깨우시는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것은 신자들을 의롭게 하고 화목하게 될 뿐 아니라 성결케 되고 빛 가운데서 성도들이 받을 유업을 받는 자가 되고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