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성화론 26] 성화론의 문제해결(1) 본문

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26] 성화론의 문제해결(1)

En Hakkore 2024. 3. 25. 11:24

인간은 자신의 모든 기능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죄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성결케 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영혼은 죽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있고 행동하는 원리이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이해하고 욕구하고 원하며 사고하며 기회들을 증폭시키거나 시간을 구속하기도 한다.

비록 자연인은 그 자신의 심령 속에서 은혜가 작동할 수 없지만 은혜의 수단들에 주목하거나 사모할 수 있다. 성결케 되지 못한 사람은 극장에 가듯이 설교를 듣고자 예배당에 갈 수 있다. 그는 신문을 읽거나 소설을 읽듯이 성경을 읽는 동일한 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주변에 사람들이 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기를 즐기는 자들과 함께 하듯이 맹세를 두렵게 생각하는 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 심판 날에 성결케 되지 못한 자들은 그들이 할 수 없었던(cannots) 것 때문에 정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려는 맘이 없었던(will nots) 것 때문에 정죄 받게 될 것이다.

인간은 그들 스스로를 정결케 할 수 없다고 불평한다. 인간은 죄로부터 멈출 수 없다거나 회개할 수도 없고 그리스도를 믿을 수도 없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없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정직하다면, 정말 겸손하다면, 죄가 그들에게 가져다 준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있다면 그들은 은혜의 보좌로 당장 뛰어갈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밤낮으로 부르짖으며 그들을 옥죄고 있는 쇠사슬을 끊어달라고 간청할 것이다. 사단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여 주시고 그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달라고 울부짖을 것이다. 그들의 무능력에 대하여 신실하게 탄식하는 자들이라면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 그들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깨끗하게 해 달라고 간청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의 영을 부어주시고 새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교훈 안에서 걷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게 해 달라고 간청할 것이다(겔 36:25-28). 그렇게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피가 그들 자신의 머리에 부어지는 것이다.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약 4:8). 악하고 더러운 것들로부터 외형적으로 분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마음의 청결함 역시 필수적이다.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신다(시 51:6). 하나님의 율법은 훔치는 것을 금하실 뿐 아니라 외형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 영혼의 욕망에서 나오는 것으로 남의 것을 탐내는 것도 금하신다.♡

자연의 거룩함도 율법이 요구하는데 하물며 주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며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거룩하신 분이시다. 거룩하지 않은 본성은 그의 속성에 전혀 함께 할 수 없는 정반대의 것이다.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할 수 없으며 독수리와 비둘기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랴!"(고후 6:14-15).

그렇다면 이러한 미스테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무슨 방도로 또는 어떤 방식으로 성결케 된 사람이 말로 다할 수 없는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하심 앞에 능히 나아갈 수 있는 복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악한 나무가 어떻게 좋은 나무로 변경되어 극상품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물론 우리는 여기서 이 문제들에 대하여 충분한 답을 다 줄 수 없다. 그렇다고 다음의 글들에서도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이 위대한 신비가 명확하게 이해되도록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노력한다.

기름부음 받은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 해답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만족스러운 답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힘입어 오류의 장벽들을 제거하고 우리를 진리가운데로 인도하며 진리의 신선한 생수를 공급해 주실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