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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3] Sanctification 서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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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3] Sanctification 서론

En Hakkore 2024. 3. 23. 11:51

칭의에 대한 기본적인 복된 진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그것을 바탕으로 성화론을 상술하게 숙고해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그러나 성화란 무엇인가? 그것은 질적인 질문인가? 아니면 지위의 질문인가? 성화는 법정적인 것인가? 아니면 경험적인 것인가? 다시 말해서 성화란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는 무엇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

성화는 절대적인가? 아니면 상대적인가? 다시 말하면 성화는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하는 것인가? 성화는 불변의 것인가? 점진적인 것인가?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을 그때 성결케 되는 것인가? 아니면 성화는 나중에 오는 축복인가? 그 축복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우리를 위해서 뭔가 먼저 성립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에 의해서 혹은 둘 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내가 성결케 되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성화의 특징들, 증거들 및 열매들은 어떤 것들인가? 성부에 의한 성화와 성자에 의한 성화 및 성령의 의한 성화, 그리고 믿음으로 말미암은 성화와 말씀으로 말미암은 성화는 어떻게 다른가?

성화와 거룩에는 실제로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성화와 정결함(purification)은 같은 것인가? 성화는 영혼과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몸 혹은 영혼과 몸 둘 다 연계되어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의 순서가운데서 성화가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인가?

중생과 성화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가? 성화는 영화와 다른 것인가? 구원 문제와 관련하여 성화의 위치는 정확하게 어디인가? 구원에 선행되는 것인가? 아니면 수반되는 것인가? 아니면 구원의 한 부분인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왜 이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는가?

이 주제들을 다룸에 있어서 동일한 이해와 방식으로 다루는 학자들 두 사람도 찾기가 힘들다. 여기서 우리가 의도하는 것은 단지 질문들을 나열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들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화론을 공부함에 있어서 다양한 접근방식에 친숙하게 하고자 함이다.

실로 다양성은 앞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가져다준다. 사실 자격이 못되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무게 있고 어려운 난제를 풀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정작 그 문제를 다루는 일에 두려워 떠는 사람이 현명한 자들이다.♡ 어떤 자들은 이 주제를 부착된 색유리를 통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룬다.

혹자들은 그 주제를 다룸에 있어서 자신은 어떤 아픔도 가지지 않고 그 진리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여기는 선배들의 글을 그대로 반영하는 자들이 있다. 나 역시 이 주제를 공부하다가 중단한지 벌써 25년이 지났지만 내가 이 주제를 다루기는 너무 미성숙하고 너무 영적이지 못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도(그렇게 믿는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쓰고 있다. 나는 성령 하나님께서 이 생각을 친히 인도해 주시기를 기뻐하시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하여 그가 진리를 왜곡하는 것이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거나 또는 주님의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소망한다.♡

우리 도서관에는 50여명이 다룬 이 주제에 대한 강론들이나 논문들이 많이 있다. 그 저자들 중에는 옛날 사람이나 현대인들, 고등 칼빈주의 자들과 극단적인 알미니안주의자들, 그리고 그 두 부류에도 이름이 끼이지 않는 자들이 여럿이 있다.

어떤 이는 로마교 도그마주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고, 다른 이들은 매우 신중하고 경건한 태도로 말하는 분들이 있으며 겸손하고 매우 자신감이 없는 태도로 말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그 모든 사람들의 주장들을 우리는 다 섭렵하였다. 그리고 주도적인 요점들을 상세하게 비교하며 살펴보았다.

나는 분리주의를 싫어한다(대부분 분리주의자들 안에는 성화에 의해 잘못 영향을 받은 자들로서 그에 반대하는 입장을 띠고 있다). 나는 정직하게 분리주의자들로 분류되지 않기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나의 모든 수고로부터 유익되기를 소망하며 다양한 신조들과 학파들로부터 개인적으로 큰 빛을 진 자임을 밝히는 바이다. 이 주제의 몇 가지 면들은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가르침보다 폴리마우스 형제들에게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