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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41] 야곱의 예언 2(창세기 49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41] 야곱의 예언 2(창세기 49장)

En Hakkore 2024. 3. 22. 10:53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불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창 49:16-18).

우리는 단 지파에 대한 야곱의 예언을 신명기 33:22에 기록된 모세의 예언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두 사람 모두 단 지파의 악에 대해 예언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이 단에 대해 기록하는 첫 번째 사실은 그의 비천한 탄생이다(창 3:1-6을 보라). 다음으로 우리는 창세기 37:2에서 그를 보게 된다. 비록 그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와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빌하와 실바의 네 아들 가운데 단이 제일 맏이었다. 그리고 이때 그의 나이는 대략 20세 정도였다. 여기에서 요셉이 그들의 "잘못"우리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했는데, 그러한 잘못을 주도한 사람은 아마도 단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속해서 창세기 46장에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자손들의 목록이 나온다. 여기에서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다른 아들들의 자손들은 일일이 그 이름이 기록되는 반면, 단의 경우에는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다만 후심 혹은 수함이라는 종족의 이름으로만 뭉뚱그려 언급된다(23절을 보라).

우리가 이것을 특별히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놀랍게도 민수기 26장에도 똑같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곱의 열두 아들로부터 태어난 자손들은 단에 이를 때까지는 일일이 그 이름이 기록된다. 그러나 마침내 단에 이르러서는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고 단지 종족의 이름만 나타날 뿐이다(42절을 보라).

이와 같이 단의 자손들의 이름이 감추어지는 것은 이후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그의 이름이 조용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최초의 암시이다. 예컨대 역대상 2-10장에 기록된 족보 속에 단 지파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계시록 7장의 인 맞은 144,000명 속에도 단 지파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성령께서 단의 자손들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열두 지파의 이름을 언급할 때 거의 대부분 단 지파를 뒷부분이나 혹은 제일 마지막에 놓는다. 예컨대 우리는 민수기 10:25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는다.

"다음으로 단 자손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이 군대는 모든 진영의 마지막 진영이었더라." 뿐만 아니라 단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제일 마지막으로 기업을 받은 지파였다.

"단 자손의 지파가 그에 딸린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들의 마음들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수 19:47-9). 마찬가지로 역대상 27:16-22에서 모든 지파들이 언급될 때에도 단은 제일 마지막에 언급된다.

야곱의 예언과 모세의 예언을 종합할 때, 우리는 단 안에서 두 가지 주된 특성을 발견한다.

첫째는 그의 반역성이며(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둘째는 그의 잔인성이다(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사사기 18장은 이러한 예언이 어떻게 최초로 성취되었는지 잘 보여 준다.

단 지파가 라이스를 공격한 것은 뱀처럼 교활하며 사자처럼 잔인한 행동이었다. 그것은 마치 사자의 새끼가 바산으로부터 뛰어나오는 것과 같았으며, 샛길의 독사가 먹이를 보고 튀어오르는 것과 같았다. 또 사사기 18:30로부터 우리는 우상 숭배에 떨어진 최초의 지파가 바로 단 지파였음을 보게 된다.

틀림없이 그들은 여로보암의 시대까지 계속해서 그와 같은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둘을 세우면서 하나는 벧엘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단에 세웠기 때문이다(왕상 12:28-29). 그리고 예후의 시대 이후에도 두 금송아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예후의 시대에 큰 개혁이 있었다. 그때 바알의 선지자들과 바알을 숭배하는 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바알을 새긴 형상들이 불태워지고, 바알의 신전이 허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듣는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0:29).

단 지파에 대한 야곱의 예언 가운데 우리가 주목할 것이 또 한 가지가 있다 - "단은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judge)." 이러한 예언은 삼손의 때에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물론 그것의 최종적인 성취는 대환난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여호수아 19:41은 우리에게 단 지파에 할당된 성읍들 가운데 소라와 에스다올이 있었음을 알려 준다. 이것을 사사기 13:2과 비교해 보라. 둘을 비교할 때, 우리는 삼손의 부모가 단 지파에 속한 사람들로서 소라에 살았음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의 사사(judges) 가운데 한 사람인 삼손에게서 "단이 그의 백성을 심판(judge)할 것이라는" 야곱의 예언이 놀랍게 성취된다.

단의 특이한 이력(履歷)을 특징짓는 것은 사자의 사자의 강함과 뱀 같은 계략이었다. 삼손이 어떻게 그의 죽음으로 이를테면 "말굽을 물었는지" 생각해 보라.

여기에서 우리는 특별히 야곱이 단에 대한 예언을 마치고 다음 지파로 넘어가기에 앞서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라고 말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창 49:18). 이것은 얼마나 특이하며 의미심장한 삽입(揷入)인가! 단을 "길섶의 뱀"으로 말하고 난 다음, 야곱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옛 뱀 마귀에게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여기에서 죽음을 앞둔 야곱의 눈은 그 "뱀"을 넘어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자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그는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라고 말한다.

장차 유대인 가운데 경건한 남은 자들도 이와 똑같이 기도할 것이다. 만일 - 예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 적그리스도가 정말로 단 지파로부터 나온다면, 단의 자손과 관련한 야곱의 옛 예언은 그때 최종적으로 성취될 것이다.

그때 단은 최고의 형태로(적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백성" 즉 이스라엘을 "심판하며" 통치할 것이다. 그때 단은 "길섶의 뱀"과 "샛길의 독사"가 될 것이다. 그때 그는 반역적이며 잔인하게 "말굽을 물" 것이다. 그리고 그때 짐승에게 절하지 아니하고 그의 "표"를 받는 것을 거부하는 신실한 무리는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라고 부르짖을 것이다.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