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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33] 야곱의 말년의 생애(창세기 37-49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33] 야곱의 말년의 생애(창세기 37-49장)

En Hakkore 2024. 3. 22. 10:47

신자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신분을 준 은혜와 넘어지지 잘하는 신자를 오래 참음으로 붙잡아 주는 은혜 -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놀라운 은혜인지 결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의 죄가 법정적으로 영원히 제거된 것과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인 나의 죄와 허물을 긍휼로써 다루시는 것 -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놀라운 은혜인가?

물론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영원히 사실이다. 그러나 신자들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따라 처벌하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죄악을 따라 그대로 갚지 아니하시는" 것 역시 똑같이 사실이다(시 103:10).

민수기 23:21은 많은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주는 말씀인가? "그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자 아니하시는도다." 이것은 완약한 마음으로 늘 원망하며 불평하는 백성들에 대해 하나님이 발람의 입을 통해 하신 말씀이었다.

발람이 야곱 안에 죄와 허물이 없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내 안에 그것이 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확신하며 붙잡는 것은 하나님이 내 안에 있는 죄를 보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나의 양심에 평안을 가져다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않으셨다. 그것은 그가 그들을 어린 양의 피 안에서 바라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신자 안에서 죄를 보지 않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여호와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예수 그리스도)에게 담당시키셨기" 때문이다(사 53:6).♡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발걸음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우리를 위해 그토록 놀라운 일을 행하신 자를 실망시키는 일은 결코 행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위해 그토록 놀라운 일을 행하신 자에게 기꺼이 기쁨으로 순종해야만 한다.

이제 우리는 악의 모양까지도 멀리해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의 "해야만 한다"(ought)라는 단어는 여전히 우리를 정죄한다. 그 안에 우리의 실패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우리의 실패와 허물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강퍅한 마음에 대해, 주의 영광을 가리는 잘못된 삶의 방식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금 반복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 주신 사랑과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하신 사랑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큰 사랑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이다.

야곱의 생애를 돌아볼 때, 우리는 바로 이러한 주제와 직면하게 된다. 야곱의 생애에 대한 성령의 기록을 읽어 보라. 그러면 당신은 그토록 고집스럽고 자격없는 자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비할 데 없는 오래 참으심에 대해 놀랍고 또 놀라게 될 것이다. 오직 "모든 은혜의 하나님" 만이 그와 같은 사람을 그토록 오랫동안 참으실 수 있으셨다(벧전 5:10).

아, 이것은 나와 여러분에게도 똑같이 사실이다! 나와 여러분에게 대한 하나님의 오랜 다루심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 하나님의 비할 데 없는 은혜이다. 진실로 하나님은 "우리에 대하여 오래 참으신다"(벧후 3:9).♡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다루심을 추적하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뿐만 아니라 특별히 그의 말년에 나타나는 신적 은혜의 승리 또한 너무도 아름답다. 진실로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른다"(잠 4:18).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특별히 야곱의 생애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야곱의 어린 시절과 중년 시절을 생각해 보라. 그때 그 안에 있었던 신적 생명은 얼마나 미약했나! 그때 그는 대부분 육체의 능력으로 행했다. 그의 영적 생명이 실제로 시작된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삶이 말년으로 가까워질수록, 나그네로서의 그의 인생길은 그 안에서 점점 더 분명해져 갔다. 그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 갔다"(고후 4:16).  야곱의 말년은 하나님의 은혜와 승리와 그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제 야곱 안에 있는 신적 생명의 몇 가지 열매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면 그러한 열매들을 산출한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을 우리는 히브리서 12장에서 발견한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 무릇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 12:5, 6, 11).

이러한 말씀은 우리에게 야곱의 말년의 비밀을 여는 열쇠를 제공해 주지 않는가! 우리는 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들을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다. 먼저 신실한 유모 드보라의 죽음이 있었다(창 35:8). 그리고 곧바로 그로 사랑했던 라헬의 죽음이 따랐다(19절).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