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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32] 벧엘로 돌아온 야곱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32] 벧엘로 돌아온 야곱

En Hakkore 2024. 3. 22. 10:46

야곱이 벧엘로 돌아오는 결과는 너무나 아름답다. 오늘 나는 이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대신 요점만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가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릴 것을 다시금 확증하시고, 스스로를 "전능한 하나님" 으로 계시하시며, 그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령하시며,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올" 것을 확언하시며, 마지막으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그와 그의 후손에게 줄" 것을 확약하셨다(11, 12절).

계속해서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라는 말씀이 따르는데(14절). 이로부터 하나님과 야곱 사이의 교제가 다시금 충분하게 회복되었음이 나타난다(창 28:18을 참조하라).

계속해서 우리는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났더라 그리고 에브랏까지는 가까운 길이었더라" 라는 말씀을 읽는다(30:16, 한글개역개정판에는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고 되어 있음).

이러한 말씀은 얼마나 아름다우며 깊은 의미를 갖는가! 에브랏은 베들레헴이며(9절), 베들레헴은 "떡집"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에브랏까지는 - 즉 벧엘에서부터 에브랏까지는 - 가까운 길이었더라" 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주목해 보라. 그렇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한 장소(벧엘)로부터 영혼의 참된 만족과 배부름이 있는 장소(에브랏)까지는 가까운 장소이다.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35:19).

이와 같이 야곱의 삶을 밧단아람과 연결하는 연결고리는 이제 끊어졌다. "드라빔"이 "상수리나무아래 묻혔으며(4절), 드보라 역시 "상수리나무 아래 묻혔으며"(8절), 이제 라헬이 "묻힌다". 여기의 무대 전체에 "죽음"이 큰 글자로 기록된다.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충분한 교제가운데 행하며 떡집에서 살고자 한다면, 우리 역시도 우리의 지체 위에 "죽음"을 기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육체에 "사망선고"를 내려야만 한다. 라헬의 죽음과 함께 "오른손의 아들"인 베냐민이 나오는 것이 너무나 놀랍지 않은가!

우리는 지금까지 창세기 35장이 가르치는 몇 가지 도덕적인 교훈들을 살펴보았다. 이제 본장을 마무리하면서, 여기에서 장차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 주는 것들을 열거해 보도록 하자.

1. 야곱이 하나님의 집(벧엘)을 떠나 이방 땅으로 내려갔던 것처럼, 이스라엘 역시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내려갔다.

2. 여기에서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다시 말해서 신적 교제와 특권의 장소로 돌아가라고 부르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에게도 그와 같이 부르실 것이다.

3.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야곱이 즉각적으로 자신의 집을 우상 숭배로부터 정결하게 하고 의복을 바꾸어 입은 것처럼(창 35:2), 이스라엘 역시도 그들의 마지막 우상 숭배(적그리스도와 연결된)로부터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고 자신들의 행로와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이다.

4. 야곱이 "하나님이 환난 날에 응답하신" 것을 인정한 것처럼(35:3), 이스라엘 역시도 대환난 때에 하나님이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신 것을 인정할 것이다.

5. "하나님의 두려움"이 세겜 사람들에게 임한 것처럼(35:5),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 백성을 다시 다루기 시작하실 때 그것이 이방인들에게 다시 한 번 임할 것이다.

6. 벧엘에 돌아왔을 때 야곱이 새로운 "제단"을 쌓은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할 때 그들은 다시 한 번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다.

7. 여기에서 야곱의 과거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처럼(드보라의 죽은 - 35:8), 이스라엘 역사도 과거의 삶에 대해 죽을 것이다.

8. 여기에서 스스로를 "다시" 야곱에게 나타내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장차 다시금 스스로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실 것이다.

9. 여기에서 하나님이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35:10), 그의 후손들은 더 이상 유대인이라 불리지 않고 이스라엘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

10. 여기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처음으로 "전능한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것처럼,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 메시야는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실 것이다.

11. 여기에서 야곱에게 민족적인 번성이 약속된 것처럼("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올 것이라" - 35:11),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된 번성과 축복이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12. 여기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35:12), 하나님은 또한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13. 야곱이 벧엘에 세운 돌 위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과 모든 육체 위에 성령을 부으실 것이다.

14. 여기에서 야곱이 벧엘로부터 베들레헴까지의 거리가 가까움을 발견한 것처럼, 두 번째 벧엘을 갖게 될 때 이스라엘은 마침내 생명의 떡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5. 여기에서 베냐민이 야곱의 가족 안에 자신의 자리를 취한 것처럼, 어머니의 '슬픔의 아들' 이지만 아버지의 "오른손의 아들"인 참 베냐민이 구속된 이스라엘 가운데 자신의 정당한 자리를 취할 것이다.

여기의 상징 속에는 또 다른 요점들이 있지만, 그러나 독자들 스스로 연구하도록 내버려두고자 한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기다리고 있는 복된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예컨대 다음과 같은 말씀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 7).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