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Gleanings in Joshua 54]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54]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3. 12:34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 함으로써, 자기의 마음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있고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힘을 다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이 짧은 문구가 여호수아 2장에서 묘사되는 바 두 이스라엘 사람을 향해 베푼 그녀의 친절을 정리해 준다.

그녀는 그들을 환영하여 집으로 들였고, 그들과 신령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고, 그들을 배반하기를 거부했다.

"그녀의 그런 행실 전체에서 여호와를 향한 경건한 두려움과, 그분의 백성을 향한 애정과, 또한 그분의 대의를 위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모든 것을 버리는 성향이 잘 드러난다"(스코트).💕

우리는 히브리서 13장과 그녀의 친절(아브람의 친절과 더불어)에 대한 무언의 언급이 나타난다고 본다. 야고보서 2:25에서 "사자들"로 번역된 단어가 히브리서 13:2에서는 "천사들"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1-2).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그렇게 행하기는커녕, 오히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찢어 놓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미 말씀한대로, 라합의 믿음은 우리의 믿음과 마찬가지로 결점이 없지 않았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자에게서 나오는 거짓이 그녀에게서도 나왔으니 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우리의 일에는 연약함과 어리석음이 끼어 있기 마련이라는 부끄러운 사실을 실례로 보여 준다.

그러나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그녀의 그런 처신이 기록된 것이 우리에게 하나의 엄숙한 경고로, 또한 믿음에는 그 시초부터 갖가지 흠과 티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그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하나님은 특히 그분의 양 떼 중, 어린양들에게서 나타나는 많은 연약함을 참아주신다. 믿음이 있는 자들이 언제나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육에 속하는 많은 행실들이 영에 속하는 일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이교도 출신의 이 젊은 회심자의 경우는 우리와 상황이 매우 다르다. 헨리(Henry)의 구약 주석 편집자는 다음과 같이 아주 올바르게 지적하고 있다.

"율법에 대한 그녀의 사고는 극히 희미하고도 옹색했을 수 밖에 없다. 계시의 빛을 누리고 있는 이들이 이와 비슷한 거짓 것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리 동기가 훌륭하다 해도 더 무거운 책망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아노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 2:9-11).

우리는 여기서, 성령께서 마음속에 은밀히 생겨나게 하신 것을 라합이 공개적인 서원으로 드러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녀는 여호와께서 참되신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이 그가 사랑하시고 소유하시는 백성이심을 시인했고, 자신이 그들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한 것이다. 오늘날의 믿은 죄인에게서도 그에 못지 않은 것이 요구된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여호와께서는 비겁하여 자신을 숨기는 제자들을 자기 백성으로 소유하지 않으신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마 10:32-33).

요셉은 애굽에서 그의 하나님을 고백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다니엘 역시 바벨론에서 그렇게 처신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울은 우상 숭배하는 뱃사람들과 군졸들 앞에 서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확실한 메시지를 받았음을 말씀하고는 그 하나님을 이렇게 묘사한다.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행 27:23).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우리의 색깔을 드러내고 우리가 과연 누구의 깃발 아래서 섬기는지를 확실히 나타내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아멘🫰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