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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42] 홍수(창세기 6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42] 홍수(창세기 6장)

En Hakkore 2024. 3. 15. 10:17

에녹에 대해 공부하는 가운데, 우리는 "므두셀라"라는 그의 아들의 이름 속에 장차 임할 홍수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음을 살펴 보았다 -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창 5:21).

므두셀라의 의미는 "그가 죽을 때 그것(즉 홍수)이 임할 것이라"이다. 이와 같이 그의 이름에 신적 계시가 담겨 있었다. 세상은 에녹의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만 존속할 것이었다. 만일 베드로전서 3:20이 여기의 창세기 5:21과 연관된다면, 우리 앞에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 펼쳐진다.

"그들(즉 지금 옥에 있는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벧전 3:20). 방주가 준비될 때까지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신" 것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리키신 것인가?

하나님은 얼마 동안의 기간을 오래 참으셨나? 그것은 므두셀라가 살았던 기간인 969년이었다. 에녹의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 세상은 안전했다. 그러나 그가 죽자 그것(홍수)이 임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가장 감동적인 실례(實例)가 아닌가?

세상은 므두셀라가 살아 있는 동안까지만 존속할 것이었다. 그가 사는 기간이 곧 세상이 존속하는 기간이었다. 그런 그에게 창세 이래 이 땅에서 산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긴 삶의 기간이 주어지지 않았는가! 969년 - 여기에 하나님의 긍휼이 얼마나 놀랍게 나타나는가! 💕

여호와의 길은 얼마나 놀라운가! 그 아이는 인류가 홍수에 의해 멸망을 당하기 직전까지 살 것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이 그 날까지 연장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그 아이는 이 땅에서 살았던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더 오래 살 것이 아닌가?

"그의 숨이 멎을 때, 멸망의 고통이 시작될 것이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의 진노가 시작될 것이다. 하늘의 창들이 열리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질 것이며, 신적 멸망의 빗자루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이 땅으로부터 쓸어낼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므두셀라는 모든 동시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았다. 그는 이 땅에 거의 1,000년 가까이 남아 있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의해 홍수가 연기(延期)된 것에 대해 살펴보았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해 좀 더 고찰해 보도록 하자.

신약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노아의 날에 기다렸다"고 말한다(벧전 3:20, longsuffering of God waited in the days of Noah, 한글개역성경개정판에는 단순히 "노아의 날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라고 되어 있음).

이러한 말씀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노아의 날 이전에 "기다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노아의 날에도 계속해서 "기다렸음"을 암시한다. 이것은 언제 어떻게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사전에 노아에게 나타났었는지 묻게 만든다.

"오래 참으심" 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긍휼 가운데 인생들을 다루신 것과, 그의 긍휼이 무시된 것과, 그의 인내가 (인간적으로 말해서) 가혹하게 시험된 것을 함축한다. 💕 그리고 이것은 우리를 또 하나의 질문으로 이끈다. 그것은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어떤 신적 빛을 향유했나?" 라는 질문인데, 이것은 참으로 흥미로우며 중요한 질문이다.

하나님과 그의 성품과 그의 방법과 관련하여, 그들은 어떤 지식을 소유했나? 그들의 책임의 분량은 어느 정도였나?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그들의 죄의 악함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들의 악독함의 크기를 측량하는 것이며,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한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을 그토록 인내하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홍수 이전의 사람들이 결코 적은 양의 빛을 소유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들은 모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빛"을 가지고 있었다. 다시 말해 로마서 1장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 안에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있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19, 20절).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