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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40] 노아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40] 노아

En Hakkore 2024. 3. 15. 10:16

노아의 성격은 창세기 6:9에서 세 가지로 묘사된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첫째로, 그는 "의인"이었다.

그는 그와 같은 이름으로 일컬어진 첫 번째 사람이었다. 의롭다하심의 공로적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이며(롬 5:9), 그것의 도구적 원인은 믿음이다(롬 5:1).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에 기록된 열다섯 명의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 사이에서 노아를 발견한다.

노아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받은 믿음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한" 것으로 증명되었다(히 11:7). 둘째로, 그는 "당대에 완전한" 자였다. 이러한 언급은 노아와 그의 가족이 자신들을 네피림과의 접촉으로부터 지킴으로써 그 시대를 둘러싸고 있는 도덕적 악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킨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 "타민"(tamin)은 구약의 다른 곳에서 44회에 걸쳐 "흠 없는"으로 번역된다. 영어의 "오염된"(contaminated)이란 단어는 그 단어로부터 파생된 것일 수 있다. 노아는 그 세대에 "오염되지 않은"(uncontaminated) 사람이었다. 셋째로, 그는 "하나님과 동행했다." 그것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악으로부터 지켜지기 위해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한다.

노아의 믿음은 히브리서 11:7에 묘사된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하므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 이러한 말씀은 우리에게 노아의 믿음과 관련하여 일곱 가지를 말해 준다.

첫째로, 우리는 여기에서 노아의 믿음의 기초를 배운다.♡

그의 믿음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 "경고하심을 받아."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참된 믿음의 기초는 감정이나 생각이 아니라, 단순한 말씀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밤새도록 수고하며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주님이 그들의 배에 올라오셔서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그때 베드로는 어떻게 대답했나? 그의 대답은 이것이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nevertheless at Thy wood" - 한글개역개정판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생략되어 있음).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바울 일행을 태운 배는 여러 날 동안 풍랑과 싸웠다. 그러는 가운데 마침내 모든 선원과 승객들은 구원의 모든 소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바울이 일어나 말했다.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 27:25). 기록된 말씀 위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은 단지 맹신(盲信)일 뿐이다.

둘째로, 우리는 여기에서 노아의 믿음의 영역을 배운다.♡

그의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 즉 보이지 않는 영역에 속하는 것을 붙잡았다. 신자는 보는 것을 따라 행하지 않고 믿음을 따라 행한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고후 5:7).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 일로 분주했을 때를 상상해 보라.

의심의 여지없이 세상은 그를 쓸데없는 일에 엄청난 수고를 기울이는 미치광이 광신자로 여겼을 것이다. 거기에 홍수가 임할 것을 예고하는 무슨 징조가 있었나? 아무 징조도 없었다. 모든 것은 창세 때로부터 그대로였다. 특별히 작은 홍수도 없었으며, 심지어 비조차도 별로 내리지 않았다.

그러면 무엇이 노아로 하여금 방주를 만들도록 이끌었나? 그것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믿음의 본질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다. 믿음은 영의 눈이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것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히 11:1).

셋째로, 우리는 여기에서 노아의 믿음의 성격을 배운다.♡

그것은 "경외함으로"(moved with fear, 혹은 "두려움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믿음은 하나님의 보배로운 약속만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그의 엄중한 경고까지도 신뢰한다. 이와 관련하여 스펄젼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죄를 징벌하실 것을 믿지 않는 자는 또한 하나님이 속죄의 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하실 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불신자들을 지옥에 던질 것을 믿지 않는 자는 또한 하나님의 이 신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실 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한 가지에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한다면, 우리는 다른 것에 대하여도 큰 확신을 갖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그의 말씀 전체를 똑같이 다룰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어떤 말씀은 받아들이고 다른 말씀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명백히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자신의 경험을 믿는 것이다."

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로운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장차 임할 심판 즉 홍수로 말미암아 모든 생명이 멸망을 당할 것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 그는 약속과 경고 모두를 믿었다. 또 다시 스펄전의 말을 들어 보자.

"나는 자신이 주의 백성이라고 고백하면서 그러나 불경건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말한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오싹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그러한 경고를 믿으라. 당신이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한 가지 문제에 있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 행동은 당신을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이끌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결코 하나님이 받으시는 어린아이와 같은 참된 믿음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Arthur W. Pink 창세가 강해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