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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28] 가인과 아벨 1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28] 가인과 아벨 1

En Hakkore 2024. 3. 14. 10:53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7절).

주석가들에게 이 구절은 항상 어려운 구절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는 이 구절과 관련하여 충분히 만족할만한 설명을 보지 못했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가인아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냐? 만일 네가 선을 행한다면 다시 말해서 합당한 제물을 드린다면, 네 제물은 받아들여질 것이니라. 그러나 만일 네가 선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네가 드린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그 해결책은 속죄제물이니라. 너는 마땅히 속죄제물을 드릴 것이니라. 그리고 만일 네가 그것을 드린다면, 너는 '우울함'을 가질 것이니라. 다시 말해서 너는 장자권을 가지면서 네 아우 아벨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니라."에서 죄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다른 곳에서 때로 속죄제물로 번역되곤 하는 단어이다.

설령 많은 성경 연구자들이 이러한 번역과 해석을 받아들여 왔다 하더라도, 나는 그에 대해 이의(異意)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여기의 경우 외에 시내산에서 율법이 주어지기 전에 속죄제가 언급되는 경우는 성경에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번제를 드리는 것은 보지만 속죄제를 드리는 것은 보지 못한다. 특별히 로마서 3:20의 빛에 비추어, 우리는 모세 이전에는 속죄제가 없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율법에 의해 죄를 알게 되느니라"(by the law is the knowledge of sin. 한글개역개정판에는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라고 되어 있음).

율법이 주어진 것은 사람들이 죄를 죄로서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에게 죄와 함께 속죄제가 없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욥기 1:5은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해 준다.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사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만일 욥의 아들들이 율법이 주어진 이후에 죄를 범한 것이었다면, 당연히 번제가 아니라 속죄제가 필요했을 것이었다. 그러면 창세기 4:7의 의미는 무엇인가? 두말할 필요 없이 "네가 선을 행하면" 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에게 합당한 제물을 가겨오는 것과 관련된다.

가인이 기꺼이 합당한 제물을 가져오는 경우, 하나님은 네가 어찌 우월함을 갖지 않을 것이냐? 라고 물으신다. 이것은 "네가 마땅히 장자권을 갖지 않을 것이냐?를 의미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만일 네가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라는 표현을 생각해 보자.

이것을 우리는 다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네가 합당한 제물을 가져오기를 거부한다면, 죄가 문 앞에 웅크리고 있다가 마치 야수처럼 네게 덤벼들어 너를 물어뜯을 것이니라."

본 문맥에서 "and"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것과 특별히 4절에 "also"가 사용된 것은 가인과 아벨이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기 위해 함께 나란히 왔음을 암시한다. 아벨의 제물은 받아들여졌고, 가인의 제물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아마도 가인은 자신의 정치권에 모종의 변화가 생김과 함께 자신의 아우 아벨이 자신을 다스리는 자가 된 것으로 추론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가인은 아벨에게 복종하기보다 첫째가 되고자 했다. 가인은 장자의 특권과 지위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벨이 자신을 다스리는 자가 되는 것에 분노하면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대신 기꺼이 아우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나는 바로 이것이 가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와 동기였다고 생각한다.♡

7절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요약해 보자.

"가인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노가 그의 마음을 채운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그렇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시면서 그가 노할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노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만일 그가 합당한 제물을 드린다면, 그의 제물은 받아들여지고 그의 장자권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동시에 하나님은 그가 합당한 제물을 가져오기를 거절할 때 따르게 될 결과들을 엄중하게 경고하신다.  그의 죄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그에게 덤벼들어 그를 물어뜯을 것이다. 가인은 여호와의 말씀에 따르기를 거절했으며, 결국 하나님의 경고가 그대로 이루어졌다."

야고보서 1:15절을 읽어 보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이 말씀은 가인의 경우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가! 가인은 이 말씀의 순서를 똑같이 따랐다. 첫째로 욕심과 분노, 다음으로 죄가 문 앞에 웅크리는 것, 다음으로 사망 즉 아벨을 죽이는 것.

Arthur W. ink 창세기강해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