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창세기 강해 15] 타락 1(창세기 3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15] 타락 1(창세기 3장)

En Hakkore 2024. 3. 13. 11:05

창세기 3장은 전체 하나님 말씀 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이다. 통상적으로 창세기는 성경의 모판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특별히 3장과 관련하여 사실이다. 여기에 기독교를 구성하는 많은 교리들이 근거하는 기초가 있다. 여기에 신적 진리의 많은 강(江)들이 시작되는 근원이 있다.

여기에서 인간 역사(歷史)의 무대 위에서 지금까지 공연되어 온 그리고 거의 6,000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은 위대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류의 타락과 멸망의 상태에 대한 신적 설명을 발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원수 마귀의 간교한 책략에 대해 배운다.

여기에서 우리는 신적 은혜가 없이는 결코 의의 길을 행할 수 없다는 인간의 전적 무력성을 발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죄의 영적 결과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피하여 숨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발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이 자신의 도덕적인 수치를 "자기 자신이 만든 것"(즉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만든 치마)으로 가리려고 하는 인간 본성의 보편적인 성향을 보게 된다. 여기에거 우리는 우리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하나님 자신이 은혜로 준비하신 것"(즉, 가죽옷)을 보게 된다.

여기에서 성경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메시야 예언의 놀라운 강(江)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람이 중보자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위대한 진리를 배운다. 이제 이러한 심오한 주제들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타락 자체

인간의 타락에 대한 신적 기록은 다윈의 진화론을 명백히 반박한다. 성경은 사람이 도덕적인 사다리의 밑바닥으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위로 올라가고 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도리어 성경은 사람이 위로부터 시작하여 아래로 떨어졌다고 선언한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오늘날의 유전론과 환경론을 거부한다. 지난 50년 동안 많은 사회학자들은 인간 사회의 모든 악들의 원인을 전적으로 유전과 환경에 돌릴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개념은 인간이 타락한 피조물로서 그 마음이 절망적으로 부패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그들은 만일 완벽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인간은 자신의 이상(理想)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인간의 유전적 형질은 정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미 가장 완벽한 조건 아래서 시험을 받았으며, 그 결과 부족함이 입증되었다.

우리의 첫 조상들은 아무런 악한 유전적 형질도 없었으며, 하나님 자신이 "심히 좋다"고 선언하실 정도로 가장 완벽한 환경 아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자유에 오직 하나의 제한만이 주어졌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은 실패하고 말았다. 인간의 문제는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이다.

인간의 자유에 오직 하나의 제한이 주어졌다. 인간은 책임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에게는 자기를 만드신 자를 섬기며, 순종하며 영화롭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인간은 독립적인 피조물이 아니다. 인간 스스로 자신을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창조주에게 빚을 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반복하거나와 인간은 책임을 가진 피조물이며, 그렇기 때문에 신적 통치에 복종해야 한다. 이것은 인간 역사(歷史)의 초창기부터 하나님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위대한 사실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되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이러한 명령은 까닭 없이 주어진 것이 결코 아니었다. 도리어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성적(理性的)이며 책임을 가진 피조물로서, 인간은 신적 통치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며, 자기의지적이며, 자기본위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불순종하고, 범죄하고, 타락했다. 우리는 타락과 관련한 기록을 세심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최초의 불순종의 다양한 단계들을 주목해 보자.

첫째로, 유혹하는 자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라고 말하는 대신, 하와는 여호와의 말씀에 도전하는 악한 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어리석게도 유혹하는 자와 대화하는 자리까지 나아간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加減)하는 것이 있었다. 하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에 무엇인가를 더함으로써 시작한다 - 항상 이것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너희는 먹지도 말며 만지지도 말라"(3:3).

여기의 마지막 구절은 그녀가 더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그녀는 잠언 30장 6절 말씀을 어긴 최초의 실례(實例)가 되었다.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다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꾸는 것이 있었다 -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이렇게 하여 성령의 검의 예리한 끝은 무디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를 빠뜨리는 것이 있었다 -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7).

"역사(歷史)는 반복된다"는 말은 얼마나 사실인가!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은 오늘날에도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더해지거나, 바뀌거나, 혹은 단호히 부인된다. 빛의 유일한 근원을 버릴 때, 그 자연적인 결과는 죄를 범하는 행동이다.♡

하와는 금지된 열매를 탐하는 눈으로 바라보았으며, 마침내 그것을 취하여 먹고, 남편에게도 주었다. 바로 이것이 논리적인 순서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의 세상 안으로 죄가 들어온 것에 대한 신적 설명이다. 우리의 첫 조상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슬렀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했으며, 하나님의 길을 버렸다.

타락에 대한 이러한 신적 기록이야말로 인류의 현재적인 상태에 대해 온전하게 설명하는 유일한 설명이다. 오직 그것만이 완전한 창조주께서 만드신 세상 안에 악이 가득한 것을 올바로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또한 죄의 보편성에 대한 유일하게 타당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왕궁에 사는 왕의 아들과 오두막에 사는 성자(聖者)의 딸이 최고의 사랑과 돌봄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죄와 악으로 향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어떤 제국도, 어떤 나라도, 어떤 가정도 이 끔찍한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신적 설명을 배제해 보라. 그러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어떤 만족스러운 답변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여 보라. 그러면 우리는 죄가 보편적인 것이 우리 모두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기 때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요컨대 우리 모두가 공통의 줄기로부터 나온 것이다.

"아담 안에서 모두가 죽었다." 나아가 타락에 대한 이러한 신적 기록만이 죽음의 신비를 설명해 준다. 인간은 소멸될 수 없는 영혼을 소유한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은 죽어야만 하는가? 아담의 코 안으로 불어넣었던 숨은 영원한 자의 숨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지 못한단 말인가?

신적 설명을 배제해 보라. 그러면 우리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여 보라.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으며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른" 사실을 받아들여 보라(롬 5:12). 그러면 우리는 모든 의문들에 대한 완전한 해답을 갖게 될 것이다. 💕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