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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9] 창세기 1장 속에 있는 그리스도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9] 창세기 1장 속에 있는 그리스도

En Hakkore 2024. 3. 13. 11:01

창세기를 처음 고찰하면서, 나는 여기의 창조사역과 "새 창조" 즉 신자 안에서의 영적 창조 사이에 존재하는 두드러진 유비관계(類比關係)를 지적했다. 먼저 어둠이 있었고, 다음으로 성령의 활동이 있었으며, 다음으로 권능의 말씀이 선포되었으며, 다음으로 빛과 함께 부활과 풍성한 열매가 있었다.

이와 같이 여기의 6일 간의 하나님의 사역의 기록 속에는 우리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유능한 사람들이 이미 충분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고자 한다. 대신에 나는 여러분과 함께 여기의 구절들을 좀 다른 각도에서 적용해 보고자 한다.

창세기 첫째 장 속에는 그리스도와 관련한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여기에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것은 창세기 1장을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상징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황금 문을 여는 열쇠이다. 그는 성경이 자신에 대해 증언하기 때문에 "성경을 연구하라"고 명령한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

또 그는 여러 차례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눅 24:44). 기록된 말씀의 모든 부분에 인격적인 말씀이 계신다. 마태복음에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창세기에도 꼭같이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의 신적 계시의 첫머리에서도 전체적인 구속사역이 다양한 모습으로 예시되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의 첫 부분에서, 우리는 구속의 필요성이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절). 이것은 우리를 완전하게 아름다우며 영광스러웠을 것이 틀림없는 최초의 창조로 데려간다.

인간의 본래의 상태도 이와 같았다. 인간은 창조주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으며, 엘로힘의 생기를 받았으며, "심히 좋았더라"라고 선언되었다. 그러나 다음 말씀은 매우 다른 그림을 제시한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2 상반절).

우리는 히브리어 원문을 좀 더 문자적으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게 되었으며"(became)라고 번역할 수 있다. 1절과 2절 사이에 어떤 두려운 일이 일어났다. 죄가 우주에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강한 자의 마음은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탄은 감히 전능자의 뜻에 맞섰다. 그의 타락의 두려운 결과가 우리의 땅에까지 미쳤으며, 하나님에 의해 본래 창조된 아름다운 것들은 폐허가 되었다. 여기에서 또 다시 우리는 인간 역사(歷史)와의 유비관계를 보게 된다.

인간 역시도 타락했으며, 그 또한 페허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죄의 결과 역시도 그 자신 너머까지 미쳤다. 우리의 첫 조상의 죄의 결과는 그 자신의 뿐만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모든 세대까지 미친 것이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2 중반절).

어둠은 빛의 반대이다. 하나님은 빛이시며, 어둠은 사탄의 상징이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거"는 타락한 인성(人性)의 자연적인 상태를 잘 묘사한다. 인간은 법정적으로 하나님과 분리되었으며, 도덕과 영적으로 소경이며, 경험적으로 사탄의 노예이다. 그리고 어둠의 두려운 덮개가 거듭나지 못한 인성 위에 덮여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신적 은혜의 영광이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어두운 배경을 제공해 줄 뿐이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이러한 "은혜가 넘치는" 방법이 6일 간의 역사(役事) 속에서 상징적으로 개괄된다.

처음 나흘 동안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구속사역에 있어서 네 가지 큰 단계가 가장 두드러진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놀라운 그림을 멀찍이서 흐릿하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는 경외와 놀라움 가운데 모든 것을 더 잘 보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