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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8] 창조와 회복 1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8] 창조와 회복 1

En Hakkore 2024. 3. 13. 11:00

5.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4 하반절).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라고 말한다. 이것은 상징적인 표현이 아니다. 우리는 이것이 문자적인 사실을 표현한 것으로 믿는다.

사람은 "영과 혼과 몸"으로 구성된 삼중적인 존재이다(살전 5:23). 피어슨(Dr. Pirson)은 그것들을 다음과 같이 구별한다. "영은 하나님을 의식(意識)하는 좌소(座所)이며, 혼은 자아를 의식하는 좌소이며, 몸은 감각을 의지하는 좌소이다".

죄를 범하는 순간, 아담은 영적으로 죽었다. 육체의 죽음은 영이 몸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지만, 영의 죽음은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다. 아담이 죽었을 때, 그의 영은 소멸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타락이다.

아담의 전 존재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영은 더 이상 왕의 자리에 있지 못했다. 도리어 그것은 저급한 혼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별도로 기능하기를 그쳤다. 그러므로 오늘날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정욕과 혈기와 감정의 좌소인 그의 "혼"(soul)에 의해 지배된다.

그러나 거듭나게 하는 일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혼과 영을 찔러 쪼갠다". 그리하여 영은 죄로 말미암아 떨어진 저급한 수준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부분인 "영"이 빛이며, 혼은 - 영에 의해 통제되고 다스려지지 않을 때 - 어둠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 이런 말씀 속에서 우리는 혼과 영이 나누어지는 것이 어렴풋이 예표되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6,8절).

이것은 우리를 둘째 날의 일로 데려간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만드셨다"는 말씀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7절). 이것은 대기(大氣)가 있는 하늘을 만드신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궁창을 "하늘"이라고 이름붙이셨다.

새 창조에 있어 이것과 상응하는 것은 새로운 본성이 주어지는 것이다. "성령으로 난" 자는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벧후 1:4). 중생은 단순히 육체가 개량되는 것이나 옛 본성이 계발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하늘의 본성을 받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궁창"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주목할 수 있다(6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서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이와 같이 새로운 탄생이 만들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에 의해서이다.

"그가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18). 또 베드로는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라고 말한다(벧전 1:23)♡

7.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9-11절).

이러한 말씀은 우리 앞에 "셋째" 날의 일을 제시한다. 여기에 "셋째"라는 숫자 속에서, 우리는 부활이 분명하게 암시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속으로 가라앉았던 땅이 물로부터 솟아올랐으며, 각종 식물로 옷을 입었다. 전에는 황량함과 죽음만 있었던 곳에 이제 생명과 비옥함이 나타났다.

이를테면 땅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은 그로부터 살아나 새로운 생명 안에서 행한다. 옛 창조로 말미암아 "아담 안에" 있었던 사람은 이제 새 창조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있다. 전에는 죽은 행실밖에는 맺지 못했던 사람이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열매를 맺기에 적합하게 된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마치고자 한다. 아직 많은 것이 다루어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그러나 6일 간의 회복의 역사(役事) 속에서 하나님이 따르신 순서가 새 창조에 있어서의 그의 은혜의 역사를 예표적으로 나타내는 사실을 증명함에 있어, 나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요컨대 하나님이 물리적인 영역에서 예전에 행하셨던 일은 영적인 영역에서의 그의 현재적인 사역을 상징하는 것이다. 모든 단계들은 신적 능력의 나타남으로 성취되었으며, 모든 것은 그의 말씀의 작용으로 만들어졌다. 나나 여러분 모두 그 말씀에 더 풍성하게 지배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의 섬김에 있어 더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를 더욱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