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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46] 붉은 줄(여호수아 2:1-24)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46] 붉은 줄(여호수아 2:1-24)

En Hakkore 2024. 2. 13. 12:26

3. 기생 라합의 믿음

여호수아는 거의 인식하지 못했지만, 두 정탐꾼들은 "그 땅과 여리고(2:1)로 보내어 살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요 그분의 인도하심이었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택한 자 한 사람이 그 성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분의 양 가운데 그 누구도 멸망하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긍휼의 그릇에게로 인도된 것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서 "믿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게"(히 11:31, 개역개정은 "순종하지 아니한 자"로 번역함, 역자주)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그 두 정탐꾼이 여리고 들어가 라합과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은 비단 군사적인 목적을 위한 것만이 아니었고, 그보다 더 중요하고도 복된 목적이 있었다. 이는 하나님이 일하실 때에 언제나 양쪽 방향에서 동시에 일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례이다.🍒

에디오피아 내시와 전도자 빌립의 경우나 고넬료와 베드로의 경우처럼,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두 사람이 여리고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여호와께서 이미 라합의 마음속에서 일하셔서 그녀에게 구원을 베푸셨고, 이제 믿음을 고백하고 그 증거를 받고, 다른 이들에게 복이 될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정탐꾼들이 여리고에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는 사실은 요한복음 4장을 상기시킨다. 거기에 기록된 내용과 라합의 사례 사이에 충격적인 유사점이 있다.

첫째, 주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하겠는지라"(4절)라고 말씀한다. "통과하여야"는 지리적인 요인이 아니라 도덕적인 요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통과하셔야 한다는 것이 영원 전에 이미 작정되었음을 말씀한다. 아멘🍒

거기에 하나님의 택하신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사마리아인으로서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엡 2:12)이었으나, 그를 저버릴 수 없었다.

선한 목자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신다.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해야 할 터이니"(요 10:16).

창세 전에 아버지께서 그리스도께 주신 자들이 사마리아에 있었고, 그는 그들을 반드시 구원하셔야 했던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나님의 택한 자 중의 하나라면, 아직 중생하지 못한 처지라 할지라도, 여러분은 구원하실 당위성이 주 예수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로부터 도피해오고 있으나, 정한 때가 이르면 그가 여러분을 붙잡으실 것이다. 다소 사람 사울처럼 가시채를 뒷발질할 수도 있으나, 그가 여러분의 반역과 머뭇거림을 이기시고 여러분을 그에게로 이끄실 것이다.

둘째, 요한복음 4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찾으사 구원하셔야 했던 사람은 여자요 이방이었을 뿐 아니라, 도덕적 성품 면에서 방종한 자였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18절)라고 말씀하셨다. 여리고의 택함 받은 자도 그러했다. 마음과 몸이 우상 숭배와 간음으로 더럽혀져 있었다(기생 라합).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 중 많은 이들이 회심하기 전에 간음, 우상 숭배, 도둑질, 술취함, 약탈, 등의 극심한 악에 빠져 있던 자들이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 6:9-11).🥹

그런 자들은 그분의 형상에 합한 자들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주권적인 자비와 그분의 무적의 능력이 얼마나 놀랍게 드러나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를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그것은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고"(고전 1:26-29), 그리하여 그분의 놀라운 은혜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은혜는 그것을 받는 이들을 기존의 상태대로 내버려주지 않는다.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을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다"(딛 2:12-13).👏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