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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57] 마지막 날들 1(열왕기상 1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57] 마지막 날들 1(열왕기상 1장)

En Hakkore 2024. 3. 11. 11:25

다윗의 공적 생애는 파란만장했다. 그리고 그는 삶을 조용하게 끝내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이것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운명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질시의 대상이 된다.

노년의 약함이 찾아든 다윗의 말년에 그의 왕국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왕궁의 평화는 위험에 처했고 그의 가족들은 또 다시 암살자의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그의 아들들 중 하나가 자기 아비의 뜻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선포된 계획에 맞서 머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오랫동안 다윗밑에서 명예로운 자리를 차지해 왔던 자들로부터 부추김을 받았다. 의심할 바 없이 우리는 이 사건의 보다 깊은 측면을 보아야 하고, 또한 보다 높은 영역에서 전개되는 갈등(여자의 후손에 대한 뱀의 적의와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된 그분의 뜻에 대한 그의 반대)에 대한 설명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는 다윗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되 사건에 대한 기록은 열왕기상 1장에 나온다. 그 장은 우리에게 한때 강건하고 활력적이었던 왕이 세상 모든 이들의 길을 따라가는 모습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의 육신의 정신은 고갈되었고, 이제 그는 더 이상 공적인 일에 관여하지 못했다.

거기에 기록된 사건들은 다윗의 파란만장한 삶의 마지막 시기에 일어났다. 당시 다윗은 아직 일흔 살도 되지 않았음에도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왕상 1:1)고 묘사된다.

건강한 체질을 타고 났음에도 그는 완전히 쇠약해져 있었다. 그렇게 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서도 우리는 그가 살아왔던 힘겨운 삶과 그에게 임했던 가족사의 비극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추종자들로부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 추종자들이 그를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친절한 노력(비록 잘못된 것이기는 하나)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1-3절).

다윗이 그것에 대해 거의 아무런 반대도 표명하지 않고 자기를 수종하는 자들의 바람을 따랐던 것은 그가 그들의 계획을 수행했음을 보여 준다. 그것은 다양한 지역과 세대가 사용해 온 방법이었다. 그러나 분명히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었다.

청년과 마찬가지로 노년 역시 그 나름의 특별한 덫을 갖고 있다. 전자가 빠지는 위험은 나이 먹은 이들의 충고를 조롱하며 자기의 뜻을 고집하는 것이고, 후자의 문제는 자기들을 점점 더 젊은이들의 지배 아래에 두면서 자기의 양심이 비난하는 일에 굴복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돌봐 주는 이들의 바람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의 말년을 좀더 평안하게 해주려는 선한 의도를 지닌 이들의 노력을 거부하는 것은 배은망덕으로까지 보인다.

그러나 나이 든 이들은 한편으로는 짜증이나 횡포한 자세를 조심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들이 알기로 분명히 잘못된 일들에 말려들지도 말아야 한다.

건강을 회복하고 삶을 연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적법한 일들은 마땅히 해야 하지만, 불법적이거나 악하거나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일들은, 그것을 누가 제안했던 간에 분명하게 거부해야 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