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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53]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53]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11. 11:23

뜨거운 찬양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다윗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바 갓의 말대로 올라가니라"(삼하 24:18-19).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이 그에게 제공된 은혜를 믿음과 감사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았고, 오히려 그분이 계시하신 뜻에 즉시 순종했다.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가 그런 식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믿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제단"이 속죄와 용납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기에 선지자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죄를 참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이 늘 취하는 방식이다.

사탄은 그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용서를 바라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믿게 하려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미음은 조만간 그리스도의 제단을 향해 돌아설 것이고, 어린양의 피에 의지해 적들을 물리칠 것이다(계 12:11).

용기와 겸손

아라우나의 태도가 다윗의 그것과 얼마나 달랐는지 살펴보자.

"그때에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돌이켜 천사를 보고 오르난이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숨었더니"(대상 21:20).

이 둘은 직접적인 대조를 이루면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진리를 제시한다. 한편으로, 성읍을 파괴하려는 천사의 모습에 놀란 아라우나의 모습은 그 어떤 육체도 그 자신의 힘에 의지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반면에 여기에서 다윗은 회개하는 죄인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믿는 힘에 의지해 확신을 갖고서 그분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예시한다.

이때 아라우나는 하나님의 큰 은혜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은 채 서 있는 피조물로서, 그 옛날에 하나님 앞에 선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몸을 숨겼다.

그러나 다윗은 그에게 치유책을 알려 주었다. 그것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는 긍휼(약 2:13)이 제공한 것이었고, 때문에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즉각 갓 선지자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그리고, 비록 수치스럽게 낮아지기는 했을지라도, 자기가 빠졌던 진창에서 빠져나와 지시된 곳을 향해 "올라갔다"(삼하 24:19)-이것은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다(창 13:1-3 참조).🌱

천사의 "칼"은 여전히 뽑혀 있었으나 이제 그것은 그에게 더 이상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다윗은 그 천사가 서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대상 21:16)! 이것은 놀랍지 않은가? 아라우나를 공포에 떨게 했던 바로 그 장면이 다윗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닌 그는 부끄러워히지도 혼란스러워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우리는 그의 행동에서 육체를 지닌 자에게서 나타나는 그 어떤 혼란도 발견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의 모든 행동은 평온하고 확신에 차 있었는데,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곤궁한 마음에 얼마나 큰 교훈이 되는가! 아, 우리는 얼마나 큰 겁쟁이들인가! 우리는 얼마나 사소한 것들에 놀라는가! 오, 살아 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질수록, 그리고 그분의 약속에 의지할수록, 우리는 육체를 위협하는 것에 덜 집착하게 된다.🍒

"다윗이 오르난에게 나아가매 오르난이 내다보다가 다윗을 보고 타락 마당에서 나와 얼굴을 땅에 대고 다윗에게 절하매"(대상 21:21).

여기에서 다윗이 보여 준 복된 겸손의 모습을 놓치지 말라-이것은 그의 인격과 행동에거 는 나타나는 뚜렷한 영적 은혜였다. 여러분은 내가 무엇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 의아해할 수 있다. 그것은 어렵다.

다윗은 아라우나를 다른 사람을 시켜 찾아보게 하지 않았다. 다윗은 아라우나가 그의 백성들 중 하나였음에도 직접 그를 찾아갔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베옷"을 입은 자에게 적합한 일이 아니었겠는가? 그는 여전히 자기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아, 친구들이여, 하나님이 채우시는 것은 빈 그릇이다. 매튜 헨리가 적절하게 선언했듯이, "위대한 사람들은 그들의 겸손 때문에 존경을 덜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받는자." 자기를 중요시하는 오만한 사람들은 오직 그들의 하찮음과 천박함을 드러낼 뿐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