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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42]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42]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10. 11:20

현명한 선택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다윗을 고치셔야 했다. 그러나 그분은 은혜롭게도 그에게 그 고침의 방법이 오래도록 계속되는 지루한 것일지 아니면 짧지만 무서울 만큼 고통스러운 것일지를 선택하도록 허락하셨다.

"여러 해 동안의 기근은 그와 이스라엘이 최근에 경험한 바 있었다. 그 징벌은 삼년간 계속되었다(삼하 21:1). 그러니 칠 년 동안의 기근이라면 그들 모두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오겠는가! 이 기간 동안 안식년이 있을 것이고, 그 해에는 땅을 경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 나라는 육년 동안의 풍성한 수확을 통해 비축한 식량 없이 그 안식년을 지내야 할 것이다. 칠 년의 기근은 요셉 시절의 그와 동일한 재앙의 역사가 분명히 보여 주듯이 참으로 무서운 고통이 될 것이다.

적에게 쫓기는 일에 대해서는 다윗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사울의 손에서 고통을 당했다. 또 그는 압살롬을 피해 달아났던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런 시련들은, 내가 확신하거니와, 끝이 나기는 했지만 잊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런 시련들은 인간들이, 만약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그를 쫓도록 허락하신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가르쳐 주었을 것이 틀림없다"(C. E. Stuart).

앞 장에서 나는 매튜 헨리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자신의 심판이 취할 특별한 형식을 선택하라고 하신 데에는 내 가지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첫째, 그분은 그가 지은 죄 때문에 그를 낮추려 하셨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그가 그 죄에 수반하는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고 그 죄가 아주 심각한 것이었음을 알게 하고자 하셨다.

둘째, 그의 오만함을 질책하려 하셨다. 그는 자기는 아주 위대한 군주이기에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의 뜻을 따라 행동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이런 무서운 제안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

셋째, 징계하에서나마 얼마간 그를 격려하려 하셨다.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종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으셨다. 다윗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결정할 권한을 얻었다.

넷째, 그가 그 징계의 회초리를 보다 잘 인내하며 견디게 하고자 하셨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나는 그분의 다섯 번째 의도를 추가하고자 한다.

그것은 부분이 다윗의 마음을 시험하시고 그에게 그의 믿음의 활동과 표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시려는 것이었다.🫰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삼하 24:14b)

이것은 다윗이 제정신을 회복했음을 보여 주는 얼마나 분명한 증거인가! 지금 그가 내린 현명한 결정은 그가 어리석음의 길에서 회복되어 신중함의 길로 돌아갔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를 높이는 자들을 높여 주신다는 복된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인내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음을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분이 되갚아서 우리를 높여 주시는 방법들 중 하나는 우리에게 갱신된 영적 분별력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 분별력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따뜻한 사랑과 확신 속에서 그분에게 이끌리며 또한 그분의 위대한 은혜를 보다 온전하게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이여, 그러니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정죄하고 은혜의 보좌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는 셈인가!

여호와의 방법은 얼마나 놀라운가! 그분은 다윗의 양심에 어루만지셨을 뿐 아니라, 이제 또한 그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자신에게 이끌고 계시다! 그분은 그를 회개하도록 이끄셨을 뿐 아니라, 또한 그 사랑하는 종의 믿음을 일깨워 주셨다.☺️

이런 일의 순서는 늘 동일하다. 믿음에 앞서 회개가 있어야 한다(막 1:15; 마 21:32). 왜냐하면 강퍅하고 회개하지 않는 마음이 참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사악한 불신앙의 근저에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다윗이 회개한 후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그의 믿음을 드러낼 기회를 제공하셨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 믿음을 아주 크게 드러내 보였다. 다음과 같이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그는 불안정하고, 배반하기 쉽고, 매정한 사람의 손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