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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39]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39]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10. 11:18

현명한 결정(2)

우리는 앞의 두 장의 제목을 다윗의 "마지막 어리석은 짓"이라고 붙인 바 있는데,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그의 "현명한 결정"에 대해 살피려 한다.

신자의 삶속에 이 두 가지 요소가 얼마나 이상하게 뒤섞여 있는지는 성도들의 이야기 속에서 분명하게 예시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자신의 이런 경험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설명은 어렵지 않다.

성도 안에서 작용하는 서로 대립하는 두 가지 원리가 있다. 하나는 "육"이고 다른 하나는 "영"이다. 전자는 본질적으로 악하며 성도가 저지르는 모든 어리석은 짓의 원인이다. 반면에 후자는 본질적으로 거룩하며 성도가 갖고 있는 모든 참된 지혜의 샘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특히 잠언서 전체를 통해) 죄와 어리석음은 동의어로 간주되고, 반면에 거룩함과 지혜는 서로 맞바꿔 쓰인다.

우리가 우리 안에 내재하는 죄를 억제하고 광기어린 행동에 빠지지 않는 것은 자신에 대한 가차 없고 중단 없는 심판과 하나님과의 긴밀하고도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거룩하신 분과의 교제가 깨질 때, 우리는 지혜의 샘을 저버리게 되고, 그로 인해 종종 세상의 상식을 가진 자라도 따르기를 주저하는 길을 따르게 된다.

우리는 이에 대한 가장 엄중한 예를 다윗의 경우를 통해 보았다.

첫째, 그는 자기의 왕국이 강화되고 확장된 것 때문에, 또한 자기의 군대가 성취한 큰 성공 때문에 교만해졌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허락 없이 자기 백성들 중 군사들의 수를 헤아리는 불필요한 일을 시작하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졌다.

더 나빠졌던 것은, 그가 자기의 사령관들의 분명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미친 짓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빴던 것은, 그가 계수된 사람들을 위해 속전을 바치지 않음으로써 출애굽기 30장 12절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점이다.🥺

자기에 대한 심판

그토록 하나님의 종의 실패에 대해 고찰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런 엄중한 경고에 적절하게 유념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동일하게 악한 성향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와 유사한 악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성향이 있음을 인식하면서 참으로 자신을 낮추고 자기에 대한 보다 깊은 불신과 혐오에 이르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누그러뜨리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보다 간절하고 분명하게 구하는 것뿐이다.🫰

구약 성경의 이런 이야기들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교화하기 위해서 기록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영적 성숙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곱씹어 자신의 것으로 삼아 우리 안으로 받아들여 우리 자신과 동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는 데 실패했고, 우리들 역시 그러하다. 우리 중 누가 감히 자신은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어리석은 길을 따라간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 중 누가 감히 자신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미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러나, 이제 곧 살펴보겠지만, 다윗은 제 정신을 회복했고, 다시 한 번 현명하게 행동했다. 우리가 이제부터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두 가지 일 사이에 놓여 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지점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고도 값진 실제적 교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길에 들어섰던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한 번 지혜의 길을 걷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본문의 이야기를 면밀히 살피고 그것을 통해 어리석음의 길에서 벗어나 지혜의 길로 되돌아오기 위한 몇 가지 단계들을 찾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서 성령께서는 은혜롭게도 우리에게 그런 회복의 길과 수단들을 알려 주고 계시다.

그렇다면 사랑하는이여, 당신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 취해야 할 첫 단계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일들에 대해 얼마라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즉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 자신의 이야기가 그 대답을 알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삼하 24:10a).

이 구절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구절에 대한 내 설명은 짧아져야 한다. 그러나 나는 어느 엇나가는 성도가 자신이 한 미친 짓에 대해 자책하고 죄책감에 시달릴 때 그에게 베풀어지는 은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것은 중생의 징표이자 여호와께서 그를 완전한 강퍅함과 눈멀음에 넘겨주심으로써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내가 이 구절에 특별히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이 구절이 다윗의 회복의 첫 단계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이것이 기본이자 필수적인 요소다. 자신의 타락을 가차 없이 정죄하지 않는 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실제적으로 회복할 길은 없다. 우리는 그 교제를 깨뜨린 것을 정죄해야 한다.

하나님은 회개가 없는 곳에서는 누구도-죄인이든 성도든-용서하시지 않는다. 그리고 회개의 핵심적 요소는 자기에 대한 심판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그러므로 첫 번째 요소는 우리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회개의 본질이다. 그것은 우리와 맞서서 하나님의 편을 드는 것이고 우리 자신의 악함에 대해 슬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의 눈에서 어리석음의 티끌을 씻어내고 우리의 마음으로 하여금 한 번 더 사물들을 신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회개의 눈물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407

• 출애굽기 30장 12절.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