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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29]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29]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9. 10:55

오만과 위법

다윗은 이런 덫에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과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의 실제적 사실과 부합되지 않은 상상을 키워나갔다. 그 상상은 그들의 국가적 번영이 단지 예표적이고 일시적이라는 사실과 완전히 모순되는 것이었다.🥺

첫째, 백성들을 계수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안정적이고 영원한 휴식기에 돌입했다고 믿었던 자의 자연스러운 행동에 다름 아니었다.

둘째, 백성들을 계수했던 것은 자신이 백성들의 주인임을 암시하는 행위였다. 그리고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의" 백성인 것처럼 간주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었다. 오히려 그는 그들을 그분이 명령하실 때만 헤아려야 하는 "여호와의" 회중과 기업으로 여겨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들을 여호와의 구속된 기업으로, 따라서 그들 각각이 하나님께 바쳐진 존재이기에 예표적 속전 없이 계수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보아야 했다. 이 문제에 관한 하나님의 법은 아주 분명하다.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출 30:12, 16).🐑

여기에 나오는 '속전'에 대한 언급은 여호와의 회중 안에서 계수하는 자와 계수함을 받은 자 모두에게서 오만함이나 독립성에 대한 모든 생각을 추방하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여호와를 경외하고 섬기기 위해 그분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는 그분에게 불쾌와 진노의 원인을 더 많이 제공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봉사가 더 높고 더 성결할수록, 우리의 생래적인 그리고 죄로 물든 무능함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분을 가까이 하고 거룩하신 그분을 섬기도록 택함을 받은 그분의 회중에 속하는 일은, 만약 속죄가 개입해 그들을 위한 속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분의 백성으로 계수되는 모든 이들에게 징계와 고통을 초래할 것이 틀림없다.

만약 다윗이 사악하게도 아무런 명령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교만한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마치 그들 안에 그 어떤 징계나 불안이나 낮아짐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힘이 있는 것처럼 계수했던 것이라면, 그들을 위한 속전이 철회될지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다윗은 그것에 대해 완전히 잊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는 그것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윗은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출 30:12)라는 말씀을 떠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치 그들이 속전이 의미하는 은혜의 보호를 무시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또한 그들이 최근에 거둔 승리를 통해 놀랍게 드러난 힘에 의지해 계속해서 굳건하게 서 있을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계수되었다"(B. W. Newton).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이상하고도 엄중한 사건을 또 다른 각도에서, 즉 역대상 21장 1절이 제시하는 측면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홀깃 막후(幕後)를 보도록 허락받는다.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주석가들이 "일어나"라는 말(이것을 슥 3:1에 나오는 표현과 신중하게 비교해 보라)이 법정(法廷) 용어와 닮았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즉 그것은 법정에서 어떤 죄와 관련된 원고와 피고가 취하는 자세를 언급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2장 10절에서 사탄은 분명하게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로 불린다. 또 욥기 1장 9-12절에서 우리는 그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 확실히 이 모든 구절들은 깊은 수수께끼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에 비추어 볼 때, 이때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이 대적을 유리하게 했으며, 그가 즉시 그 기회를 이용해 여호와께 그들의 상황을 그들이 벌을 받아야 할 이유로 제시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것은 사무엘하 24장 1절에 사용된 용어들을 통해 분명하게 입증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71

● 욥기 1장 9-12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 개역개정 스가랴 3장 1절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주께서 나에게 보여 주시는데, 내가 보니, 여호수아 대제사장이 주의 천사 앞에 서 있고, 그의 오른쪽에는 그를 고소하는 사탄이 서 있었다."(새번역)